산업 자동차-업계·정책

기아차 수요 회복 위해 고객맞춤형 프로그램, 해외 딜러망 회복에 총력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5.21 08:59

수정 2020.05.21 08:59

기아자동차 송호성(가운데) 사장이 20일 수출선적부두 평택항을 방문해 직원들에게 수출을 독려하고 차량 품질을 점검했다.
기아자동차 송호성(가운데) 사장이 20일 수출선적부두 평택항을 방문해 직원들에게 수출을 독려하고 차량 품질을 점검했다.


[파이낸셜뉴스] 기아자동차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위축된 판매를 만회하기 위해 해외 딜러망 회복, 온라인 판매 플랫폼 구축, 품질 향상 활동 등 전 부품에서 경쟁력 확보에 나선다. 송호성 기아차 사장은 평택항을 찾아 수출을 독려하고 차량 품질을 점검하기도 했다.

기아차는 먼저 각 국가별 고객 요구에 부합하는 맞춤형 프로그램을 시행한다. 이미 이달 중순부터 유럽을 비롯해 해외시장에서 '기아차는 당신과 동행합니다'라는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할부금 납입 유예, 차량 항균 서비스, 홈 딜리버리 서비스, 인터넷 시승 예약 등이 대표적이다.


자택 대기 명령과 국경 봉쇄 등으로 영업이 중단됐던 딜러망을 회복시키기 위한 조치도 시행한다. 장기간 판매를 하지 못해 유동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딜러들의 지원을 위한 것이다. 각 국별 딜러별 상황에 따라 차량 구매 대금에 대한 이자 면제 등 다양한 지원책을 강구한다. 국내도 판매대리점에 대한 지원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온라인 판매 플랫폼 구축도 나선다. 기아차는 올해 범유럽 온라인 판매시스템을 개발해 하반기 독일에서 시범서비스에 들어간다. 차량 구매의 전 과정을 온라인으로도 가능하게 한 것이다. 제조사가 자동차를 직접 판매를 할 수 없는 미국에서는 딜러를 통해 온라인 판매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올해 4월까지 전체 미국 딜러의 50%가 플랫폼을 구축했으며 연말에는 80%로까지 확대한다.

제품 품질 강화에도 총력을 다한다. 국내에서 연간 150만대를 생산해 그중 60% 이상을 수출하고 있는 기아차는 생산라인에서부터 해상운송까지 수출 전 과정의 품질 향상 활동을 한다. 이를 독려하기 위해 20일에는 기아차 송호성 사장이 평택항을 찾아 직원들에게 수출 확대를 위해 노력할 것을 당부하고 수출 차량들의 품질과 선적 절차를 점검했다. 평택항은 7500대를 치장할 수 있는 기아차 최대 선적 부두로, 글로벌 193개국으로 수출된다.
코로나 이전인 지난해 4월만 해도 5만 2000여대를 평택항에서 선적했지만 올해 4월에는 해외 수요 감소로 인해 2만 4000대에 그쳤다.

한편 올해 자동차 시장은 코로나19로 세계 각국의 봉쇄조치가 이어지면서 큰 침체에 빠지고 예년 수준으로 회복되려면 상당시간 소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제 신용 평가사 무디스는 올해 세계 자동차시장이 20% 감소할 것이라고 분석했고,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은 올해 승용차 판매가 22%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pride@fnnews.com 이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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