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 시대.. '뉴노멀'이 된 온라인 학습
현재 교육 현장의 가장 큰 화두는 '온라인 교육'이다. 세계적 석학인 유발 하라리는 최근 한 인터뷰에서 코로나19 이후의 가장 큰 변화로 '온라인 강의의 일상화'를 꼽았다. 그는 "위기가 지난 후에 대학이 다시 원래대로 돌아간다고 생각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하라리의 말대로 온라인 학습, 원격 수업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뉴노멀', 새로운 표준이 되어가고 있다. 인공지능 등의 최첨단 기술이 교육과 만나면서, 학습이 더 이상 교실에만 머무르지 않는 시대가 됐다.
이미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테크놀로지 기업들은 기술이 지닌 무한한 가능성이 학습성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확신하며 학교를 새로운 시장으로 개척하고 있다. 최첨단 기술이 교육과 만나면서, 학습은 더 이상 교실에 머무르지 않는다. 언제 어디서나 접근 가능한 개별화·맞춤형 교육의 시대에 새로운 질문이 계속 늘어갈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인터넷 검색이 모든 지식을 알려주는데, 아이들에게 무엇을 가르쳐야 할까. 온라인으로 필요한 수업을 다 들을 수 있다면, 학교나 교사는 왜 필요할까. 이 책은 이런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아나선다. 주요 교육심리 이론과 다양한 교육 현장의 사례 등을 통해 디지털 기술이 가져다준 교육의 새로운 공식을 이해하도록 도와주고 교육에 대한 통찰력 있는 시각을 제공한다.
■현실에서 가상으로.. 미래 일자리의 대이동
미래의 '일자리'는 어떻게 달라지고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아시아를 대표하는 미래학자인 최윤식 박사는 미래 일자리를 바꿀 힘으로 미·중 패권전쟁, 부동산 버블 붕괴, 경제구조 재편, 인구 변화, 신기술 혁명 등 5가지 거대한 흐름에 주목한다. 저자의 분석에 따르면 미래에는 일자리의 수가 감소하기보다 증가하며 기술의 진보로 개인당 노동력이 극대화되는 질적 '성장'도 일어난다. 또 일자리의 수가 증가하는 지역이 '이동'한다. 문화적 영향력과 경제력이 집결되는 흐름을 볼 때, 21세기의 주무대는 아시아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먼 미래 일자리가 늘어나는 장소는 현실에서 가상으로 대이동한다. 일하는 방식과 장소의 변화가 일어나고 원격 일터, 원격 노동자, 전 세계에 흩어져 분산된 팀, 경계가 없고 강력한 협업, 빠르고 유연한 조직이 미래 일터의 주류를 차지한다. 일하는 목적도 돈이 아닌 의미를 창출하는 문화적 행위로 바뀔 것이라고 저자는 예견한다. 이어 저자는 "미래사회에서 누가 가장 오래 살아남고 가장 큰 부와 권력을 갖게 될 것이냐는 오로지 통찰력의 수준에 달려 있다"며 "지식의 유효기간이 짧아지고 있어 평생교육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며 외국어 능력 대신 기계어 능력, 기억력 대신 창의력을 높여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디지털 노마드는 옛말.. 모두가 여행하며 일하는 세상
코로나19로 여행업계는 꽁꽁 얼어붙었다. 이전까지 전세계 여행업의 호황에 가장 큰 역할을 했던 중국이 바이러스의 진원지로 등장하면서 소비가 멈춘 여행업계에는 '부도', '파산'이라는 단어가 심심찮게 등장하고 있다. 하지만 저자는 이번 코로나19 사태가 여행업계에 거대한 손실을 입힌 악재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업계의 구조와 체질에 근본적인 변화를 일으킬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시간이 흐르면 사람들은 다시 여행을 떠날 것이지만 여행 소비의 방향과 목적은 달라질 것이라고 저자는 주장한다. 지금껏 '디지털 노마드'라는 직업적 형태를 가진 사람들이 주로 전세계를 돌아다녔다면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많은 이들이 재택 근무와 원격 근무를 경험하면서 일과 삶, 여행에 대해 더 유연하게 사고하게 될 것이란 전망이다. 일과 여가를 분리하지 않고, 여행을 하면서도 업무를 수행하는 미래가 올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해외 여행에 대한 책임과 윤리의식도 더해질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외에도 대형 산불 등 기후와 환경 변화의 악영향을 생생하게 체험한 여행업계와 여행자는 지속 가능성에 눈을 돌리게 될 것이다. '어디서 무엇을' 하고 싶은지보다 '왜, 어떻게' 여행을 하는지를 고려하는 목적성이 강화된 새로운 여행자 '프로마드(Promad)'가 출현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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