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제주항공은 17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발표했는데 성공 시 연말까지 버틸 수 있는 유동성 확보가 가능하나 우려를 완전히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라며 “하반기 국제선 운항 정상화 여부가 주요 변수로 보수적 관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제주항공은 전날 17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발표했다. 증자 방식은 주주배정후 실권주 공모 방식이며 발행 주식 수는 1214만2857주로 발행 후 주식수는 46% 증가한다. 구주 1주당 신주 0.37주 배정되며 신주 발행예정가는 1만4000원이다. 신주배정 기준일은 6월 10일, 발행가 확정일은 7월 9일이다.
정 연구원은 “주요 주주인 AK홀딩스(보유 지분 57%) 유상증자 참여가 예상되는 가운데 제주도(7.7%) 및 국민연금 (5.7%)의 참여 여부가 변수다”며 “우리사주에 20% 우선배정을 감안하면 대규모 실권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부 지원, 자체적인 비용 절감 노력을 통해 올해 상반기를 버틸 수 있는 유동성은 확보했다”며 “성공적으로 유상증자를 실시하고 추가적인 정부 지원을 받는다면 연말까지 버틸 수 있는 유동성을 확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정 연구원은 “유동성 리스크가 소폭 완화됐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판단되지만 하반기 운항 정상화 여부는 불확실하다”면서 “결합심사가 지연됨에 따라 인수절차가 지연되고 있는 이스타항공 인수도 주요 변수”라고 판단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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