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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헌 금감원장, "저성장·저금리 시대 고위험자산 투자 경계해야"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5.22 10:00

수정 2020.05.22 09:59

윤석헌 금감원장, "저성장·저금리 시대 고위험자산 투자 경계해야"

[파이낸셜뉴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22일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저성장·저금리 환경에서 고위험자산으로 투자 쏠림 가능성을 경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윤 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은행회관 2층에서 '2020년도 금융감독자문위원회' 전체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될 경우에 대비 금융권은 외형확대 자제, 내부유보 확대 등 충분한 손실 흡수 능력을 확보해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금감원은 지난 2012년 2월부터 학계, 법조계, 언론계, 소비자단체 등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금융감독자문위를 운영 중이다. 총괄, 은행 등 9개 분과, 81명 자문위원으로 구성돼 있다.

윤 원장은 "금융부문은 투자자 니즈를 충족시켜 나가는 동시에 금융상품 완전판매 문화 정착 노력 등 소비자보호에도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원장은 다만, "실물 경제가 숨통을 틀 수 있도록 충분하고 신속한 금융지원을 통해 현장을 지원하는 것이 금융의 최우선 과제"라며 "금융권이 위험 관리에만 치중해 자금공급 기능을 축소시키면 오히려 경기 하강을 가속화시키고 신용 경색을 발생시키는 등 부작용을 키우게 되는 소위 경기순응성 문제가 심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윤 원장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와 관련해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거래의 확대, 생산시설의 리쇼어링, 탈세계화 등 뚜렷한 변화가 다방면에서 감지되고 있다"며 "금융부문도 이에 대비한 새로운 전략을 세워나가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윤 원장은 금감원도 면책 확대와 규제적용 유연화 등을 통해 금융중개기능이 제대로 작동하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윤 원장은 "코로나19 금융지원 업무를 적극 수행할 수 있도록 금융회사 임직원 면책을 확대하고, 유동성비율 등 금융규제 적용 유연화, 금융권 KPI개선 모범사례 확산 등을 지속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코로나19 금융지원 특별 상담센터를 운영해 피해기업과 금융회사의 애로사항을 상담·해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금융부문 시스템 리스크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금융회사 건전성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바젤Ⅲ 조기도입 등을 통해 선제적으로 자본여력을 확보할 것"이라며 "금융회사의 실물경제 지원과 건전성 유지가 균형을 이룰 수 있는 감독 방안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윤 원장은 "금융의 비대면화·디지털화가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기존 규제 체계를 정비하고, 금융규제 샌드박스를 통한 금융 혁신을 적극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자문위원들은 장기적으로 디지털화 진전, 국경간 이동제한, 교역 위축 등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사회적 변화가 확대될 수 있는 만큼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 제시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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