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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해외시장 개척이 힘들어졌지만 차세대 반도체, 바이오헬스 등 8대 신산업 품목의 수출은 호조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보고서 '신성장품목 수출 동향과 시사점'을 통해 8대 신산업의 올해 1·4분기 수출액이 210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7% 성장했다고 22일 밝혔다. 수출 규모가 큰 차세대 반도체와 전염병 특수를 누린 바이오헬스의 수출이 각각 22.9%와 26.3% 증가했다. 전기자동차(25.1%)의 증가세도 돋보였다. 8대 신산업에는 전기자동차, 로봇, 바이오헬스, 항공·드론, 에너지 신산업, 첨단 신소재, 차세대 디스플레이, 차세대 반도체 등이 포함된다. 같은 기간 전체 수출은 1.4% 감소했다.
특정 상품의 세계 시장에서의 비교우위를 판단하는 무역특화지수도 신산업은 2015년 0.11에서 2019년 0.21로 상승하며 경쟁력이 개선됐다. 특히 코로나19 사태를 겪은 1·4분기에는 바이오헬스, 첨단 신소재 등의 무역특화지수가 전년 동기 대비 0.06, 0.02 상승하며 경쟁력이 높아졌다. 이외에도 정부가 지난 2016년 선정한 5대 유망 소비재, 2019년 선정한 유망 산업 등도 같은 기간 플라스틱제품(3.9% 증가), 화장품(3.9% 증가), 농수산식품(3% 증가)을 중심으로 선전했다.
보고서는 "정부가 2006년 선정한 반도체, 기계, 석유제품, 자동차 등 13대 수출 주력제품은 수년간 수출이 감소세를 보이며 1·4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3.7% 감소했다"면서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에 대비해 새로운 유망품목 발굴 및 육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무역협회 이진형 수석연구원은 "과거 우리 수출을 지탱해오던 13대 주력 품목의 비중이 점차 줄어들고 신성장 품목이 그 자리를 채우고 있다"면서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에 대비해 새로운 유망품목 발굴 및 육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이 연구원은 "앞으로 화상회의나 온라인 강의 장비 등 디지털 장비와 헬스케어 제품 등에 대한 수요가 전 세계적으로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happyny777@fnnews.com 김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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