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표 미래통합당 의원은 이날 오전 YTN 라디오에 출연해 윤 당선인을 향해 "이완용보다 더한 사람"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홍 의원은 "(윤 당선인은) 6~7개의 의혹을 받는 상태로 현재 검찰이 수사하고 있다"며 "우리가 친일파를 이완용이라고 이야기한다. (윤 당선인은) 그보다 더한 여자"라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윤미향이라는 분이 얼마나 뻔뻔스럽고 참 대담한 사람이냐면 이용수 할머니한테 연락 없이 무조건 간 거다. 그래서 사과했는데 그분이 사과를 받질 않았다"며 "강도나 살인범도 이런 식으로 못한다. 민주당이나 또 주변 분들이 감싸선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함께 출연한 설훈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완용보다 더하다는 말씀을 거침없이 하시는데 지나친 말씀인 것 같다"며 반박했다.
설 최고위원은 "몇 가지 사례를 들어 설명하겠다"면서 "수요집회 기부금 등이 피해자 할머니들을 위해 쓰이지 않았다, 자기가 다 챙겼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데 그건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이어 "엄청난 죄인처럼 말씀하시는데 그게 아닐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 반박하는 내용이 있다"며 윤 당선인을 옹호했다.
이날 두 의원은 한명숙 전 국무총리의 과거 뇌물 사건을 두고도 팽팽히 맞섰다.
설 최고위원은 "(한명숙 사건의) 재조사가 필요하다. 한 전 총리 주변 분들이 참 억울함을 많이 호소했다"며 "검찰이나 재판부가 이것을 인정 안 했다. 다 무시해버렸다"고 주장했다. 반면 홍 의원은 "민주당이 180석이나 되니까. 저는 이것은 오만의 극치라고 본다"며 "대법원 판결을 이렇게 뒤집을 순 없다. 이게 힘의 논리인데 이런 식으로 힘을 쓰면 국민은 고통스럽다"고 말했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