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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민주당, 윤미향 의원 되기 전 결단해야”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5.22 10:39

수정 2020.05.22 10:39

“與, 윤미향-이용수 만남 잘못 해석한 듯”
“빨리 정리 안하면 어려워질 것”
박지원 민생당 의원. 뉴스1
박지원 민생당 의원. 뉴스1

윤미향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후보가 31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시민당 당사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뉴시스
윤미향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후보가 31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시민당 당사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박지원 민생당 의원은 22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위한 기부금 유용 논란 등 각족 의혹에 휩싸인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자와 관련해 “민주당이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민주당이 상당히 곤혹스러울 것이라며 “지도부, 원내에서는 의원들을 보호하고 싶은 본능적인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라고 하는 것은 내 생각이 중요한 게 아니라 ‘국민이 어떻게 판단하고 있는가’ 또 ‘그 사실이 어떻게 흘러가는가’를 봤을 때 민주당이 25일로 예정된 이용수 할머님의 기자회견을 아마 곡해해서 보고를 받았든지 해석을 하고 있는 것 아닌가 싶다”고 밝혔다.

지난 19일 윤 당선인이 대구를 찾아가 이용수 할머니를 만난 것을 두고 민주당은 이용수 할머니가 윤 당선인을 용서 한 것으로 잘못 해석했다는 설명이다.

박 의원은 “이용수 할머니가 오는 25일 기자회견 하겠다는 것을 유리하게 생각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국민이 생각하는 것과 역행되는 민주당 지도부의 길로 가고 있다”고 했다.

그는 김영춘 민주당 의원이 여당 내 처음으로 ‘윤미향 사퇴론’을 제기한 것을 언급하며 “(김 의원 말대로) 민주당이 어떤 결단을 내리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어떻게 됐든 현재 흘러가는 상황은 상당히 민주당을 곤혹스럽게 할 것이고 어떠한 결단을 내리지 않으면 어려워진다고 본다”며 “빠른 시일 내 민주당이 정리할 것은 정리해야 한다”고 거듭 말했다.

또 “만약 (윤 당선인이) 일주일만 더 버텨나간다고 하면 현역 의원이 되는 것”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현직 의원이 되기 전에 민주당이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조치를 해야 국민이 이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윤 당선인의 30년 위안부 문제에 대한 공로를 폄훼할 생각은 없다”며 “그렇지만 지금 의혹은 그러한 공로를 덮어서 문제가 될 수 있는 소지가 있다.
본인도 30년 명예를 생각해서 결단을 해야하지만 이미 ‘사퇴하지 않겠다’고 했다고 하면 민주당에서 조치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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