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파이낸셜뉴스 강근주 기자] 고양시 킨텍스 캠핑장 선별진료소가 ‘세상에 하나 뿐인 선별진료소’로 변신했다. 검체 채취자와 대상자 사이에 두꺼운 비닐커튼을 쳤다. 4월1일부터 운영을 시작한 킨텍스 캠핑장 선별진료소에서 근무 중인 직원의 피로를 줄이고, 검사받을 대상자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다.
기존 킨텍스 캠핑장 선별진료소는 몽골 텐트를 활용해 넓은 야외공간에 벽면 없이 개방형으로 설치했다. 별도 환기시설 없이 접촉을 통한 감염 위험을 줄였고, 대규모 인원을 신속하고 안전하게 검체 채취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감염병 대응이 장기화됨에 따라 변화무쌍한 기후변화 등 돌발변수를 고려한 대비책이 필요했고, 일산서구보건소 아이디어로 비닐커튼 선별진료소가 탄생했다.
이번 선별진료소는 예산이 절감되고 내부공간 자동 환기가 이뤄진다. 검체 채취자가 직접 라텍스 위생장갑을 착용해 대상자 거부감을 줄이면서도 교차감염 위험도 줄였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22일 “윈도우스루 선별진료소에 이어 바람이 많이 부는 킨텍스 캠핑장 선별진료소 환경을 감안해 새로운 형태의 선별진료소를 운영하게 됐다”며 “이번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습득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더욱 빈틈없는 감염병 감시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4월1일부터 운영해온 킨텍스 캠핑장 선별진료소에선 총 1806번의 검체 채취가 이뤄졌고, 현재까지 3명의 확진환자가 나왔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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