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부터 지속된 비무장 흑인 사망 관련 시위를 폭력사태로 규정하고 모든 주에 주방위군 배치를 촉구했다. 그는 유사시 정규군 투입도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대국민 연설에서 "나는 모든 주지사가 주 방위군을 배치하기를 권고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적절한 대응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미국 군대를 배치할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으로서 내 최우선 의무는 위대한 국가와 미국인을 수호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나는 당신의 대통령이고, 모든 평화로운 시위대의 동맹"이라면서도 최근 플로이드 시위 격화에 관해선 "폭력 집단"이라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울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의료진도 거론, "바이러스와 싸우는 위대한 이들이 집을 떠나는 데 두려움을 느낀다"라며 "그들(시위대)은 평화로운 시위대가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미국에선 지난 25일 위조지폐 사용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흑인 조지 플로이드를 체포하는 과정에서 무릎으로 목을 장시간 눌러 결국 사망하게 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후 비무장 상태로 엎드려 목이 눌린 채 "숨을 쉴 수 없다"라고 호소하는 플로이드의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유포됐고, 격분한 미국 시민들이 전역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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