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국의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 관련 시위가 8일째 이어지면서 미 전역에 동원된 주방위군 규모가 2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CNN 등 현지 언론은 2일(현지시간) 관계자를 인용해 미 국방부와 워싱턴DC 주변 기지들에 대한 병력 방호 수준이 올라갔다고 전했다. 조지프 렝겔 주방위군 사령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전날 밤 시위 상황과 관련, "전국에 걸쳐 지난밤 상황은 호전됐다. 우리는 폭력의 감소를 보았다"면서도 "그러나 전체적으로 시위는 비슷한 수준이거나 오히려 증가세를 보였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또한 인디애나, 사우스캐롤라이나, 테네시주에 있던 1500명의 주 방위군 병력이 워싱턴DC에 추가 투입된다고 밝혔다.
주방위군에 따르면 워싱턴DC에서 연일 격렬한 항의시위가 벌어지면서 주방위군 1300명이 투입됐다. 전날 밤에는 유타와 뉴저지지 병력 일부도 워싱턴DC 시위 현장에 합류했다. 렝겔 사령관은 1만8000명의 주 방위군 병력이 현재 29개주에서 지역 내 법 집행을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CNN은 "이번 시위 사태에 따른 주 방위군 투입 규모는 이라크, 시리아, 아프가니스탄에 파견된 병력과 거의 동일하다"고 전했다. 또다른 당국자는 현재 미 전역에서 동원된 주방위군 규모가 2만명 이상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주방위군측은 코로나19 사태 지원을 위해 투입된 병력 4만2000명을 합치면 전국적으로 소집된 병력은 6만6700여명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국내 사태 대응에 동원된 역대 최대 규모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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