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면 이 생소한 '자서전 쓰기' 교육을 대중화시킨 사람은 누굴까. 2000년부터 현재까지 줄곧 20년간 소신을 가지고 외길을 달려온 사람이 있다. 출판사 세계로미디어를 운영하고 있는 민경호 대표가 그 주인공이다. 20년 전, 경기도 수원에 소재한 유당마을에서 무료로 자서전 쓰기 강의를 하면서 자서전 쓰기 강사 활동을 시작했다. 자서전 쓰기 강사로서 그가 가진 자부심은 대단하다. 민 대표는 "자서전을 쓴다는 것은 단순히 기억을 회상하고 글을 쓰는 행위가 아니다. 더 심오한 정신적 세계가 그 안에 들어있다"며 "처음에는 본인의 기억을 찾는 작업부터 시작하지만 계속 진행하다 보면 본인이 깨닫지 못하고 있었던 많은 사실, 진리, 감정과 만나게 되는데 본인도 인식하지 못하고 지나쳤던 인생의 소중한 선택들을 재조명해봄으로써 그 선택과 그에 다른 결과를 스스로 분석해볼 수 있게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자서전을 쓰면서 오래 전 과거의 경험을 기억해내고 기억력을 활성화시켜 개선시킬 수 있고 내면에서 용서와 화해의 과정을 거치며 심리 치유 효과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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