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경제

리튬이온 배터리 붐 올해 주춤 예상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6.19 11:19

수정 2020.06.19 11:19

코로나19로 전기차 판매 감소 예상, 스타트업들 타격
여전히 전망은 밝아, 배터리 가격 하락으로 전기차 경쟁력 좋아져
中 CATL, 수명이 200만km인 자동차 배터리 곧 생산 예정
지난 11일 한 손님이 중국 베이징의 테슬라 매장에서 전기차를 둘러보고 있다.AP뉴시스
지난 11일 한 손님이 중국 베이징의 테슬라 매장에서 전기차를 둘러보고 있다.AP뉴시스

지난 30년간 이어져온 리튬이온 배터리 수요 증가가 올해 감소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블룸버그의 에너지정보기관인 블룸버그NEF는 18일(현지시간) 전망 보고서에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자동차 시장이 부진에 빠졌으며 배터리 수요가 가장 많은 전기차도 판매 감소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기관은 올해 전기차용 배터리 공급량이 14% 감소할 것이며 내년에도 부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따라서 대규모 배터리 생산 시설 확장 계획들도 주춤해질 것이며 관련 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들의 자금 사정 악화를 예상했다.

배터리 수요는 자동차 뿐만 아니라 다른 수송 수단, 소비자 가전, 대규모 전력 저장시설 등에 활용되며 성능은 더 좋아지고 가격은 저렴해지고 있다. 따라서 미국 실리콘밸리에서부터 세계 최대 배터리 생산 기업인 중국 CATL에 이르기까지 장기적인 전망을 낙관하고 있다.


지난 2015년 이후 리튬배터리 수요는 2배 증가했다. 지난 2019년에서 오는 2029년까지는 9배 급증하고 가격도 크게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10년간 배터리값은 87% 떨어졌으며 이로인해 전기차는 내연기관차와 경쟁할 수 있는 가격 수준으로 낮아졌다.

업체들은 배터리의 수명과 성능, 비용에서 큰 진전을 보여 중국 CATL은 200만km까지 달리거나 16년 사용할 수 있는 배터리를 곧 생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테슬라와 제너럴모터스(GM)도 160만km까지 사용할 수 있는 배터리를 개발함으로써 전기차의 수명을 연장시킨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올해 배터리 수요 감소 전망에도 불구하고 유럽 국가들은 이 기회를 이용해 전기차 개발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프랑스는 자국 자동차 업체들에 80억유로(약 11조원), 독일은 56억유로(약 7조6100억원)를 지원하고 주유소에 전기 충전소 설치도 의무화한다는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