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마포종점'에 담긴 서울 옛모습, 7월 문화 유산 선정

안승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7.03 08:35

수정 2020.07.03 08:43

[파이낸셜뉴스] 서울의 랜드마크 '남산서울타워', 마약김밥·빈대떡으로 유명한 '광장시장', 은방울자매의 노래 '마포종점'. 이 세 가지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바로 7월에 태어났다는 점이다.

서울시는 7월의 미래유산으로 광장시장과 마포종점, 남산서울타워를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 광장시장은 지난 1905년 7월에 설립됐다. 마포종점은 1968년 7월 20일에 발매됐으며, 남산타워는 1975년 7월30일에 준공됐다.

■남산타워 원래는 '전파탑'
'남산서울타워'는 국내 최초의 종합 전파탑이다. 높이 236.7m, 해발고도 479.7m에 달하는 거탑으로, 1980년 일반에 공개된 이후 서울시민의 휴식공간이자 외국인의 관광명소로 각광을 받고 있다.
준공 이후 체신부, 체신공제조합에서 관리되다가 1999년 12월 YTN에 인수됐다. 2005년 12월, 개보수 공사를 완료하고 '서울타워'에서 'N서울타워'로 이름이 바뀌었다가 2015년 복합문화공간인 '서울타워플라자'를 40년 만에 민간에 개방하면서 '남산서울타워'로 다시 바뀌었다.

광장시장 /사진=fnDB
광장시장 /사진=fnDB

■주식회사로 시작한 '광장시장'
1905년 7월 설립된 '광장주식회사'는 우리나라 최초의 사설시장 경영회사다. 개항기 외국 상인의 침투로 조선인 상권이 위기에 처하게 되자, 이현 일대 상인들이 모여 1905년 7월 10일경 '광장회사'를 설립하고 오늘날 예지동 4번지에 광장시장을 건립했다.

자본과 운영진, 상인 등이 대부분 조선인으로 이루어진 주식회사로서 의미를 가지며, 일제 강점기를 거쳐 현재까지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한복과 포목 전문 도매시장이다. 해방 이후 '동대문종합시장'이 설립되면서 '광장시장'으로 불리게 되었다. 1990년대 이후에 상권이 위축되어가다가, 2005년 청계천복원공사가 이뤄지면서 오가는 시민들의 발길을 끌게 되어 현재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장소이다.

마포종점 노래비 /사진=fnDB
마포종점 노래비 /사진=fnDB
■서울 옛모습 담은 '마포종점'
은방울자매의 노래 '마포종점'은 노래가사에 서울의 옛날 모습이 묘사돼 있다.
운행을 중단한 전차의 추억과 함께 영등포와 마포 간 다리가 없던 시절에 나온 노래이기 때문. 노래가사에는 '마포종점'뿐만 아니라 '당인리발전소'와 '여의도 비행장'까지 등장해 60년대 말 서울의 풍경이 등장한다. 당인리발전소는 1930년 설립된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화력발전소로서 근대산업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여의도 공원은 1916년부터 1971년까지 여의도 비행장 및 공군 기지였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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