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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2050년 탄소배출 증가량 '제로' 목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7.06 17:37

수정 2020.07.06 17:37

전 사업장서 재생에너지만 사용
폐배터리 재사용·재활용 추진
LG화학이 지속가능성장을 위해 2050년 탄소 배출 순 증가량을 2019년 수준으로 억제하고 전 세계 모든 사업장에 재생에너지 사용 100% 전환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폐플라스틱, 폐배터리 재사용 및 재활용에 적극 나서고 코발트 등 주요 원재료 실사를 확대해 투명성 확보에 주력한다.

LG화학은 환경과 사회를 위한 차별화된 지속 가능한 솔루션 제공을 목표로 6일 이같은 내용의 '2050 탄소중립 성장'을 핵심으로 하는 지속가능성 전략을 발표했다.

LG화학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국내 화학업계 최초로 2050 탄소중립 성장을 선언했다. 탄소중립 성장이란 사업 성장에 따른 탄소 배출량 증가와 동등한 수준의 감축 활동을 펼쳐 탄소 배출 순 증가량을 '제로'로 만드는 것을 말한다.


이에 따라 LG화학은 2050년 탄소 배출량을 2019년 배출량 수준인 1000만t으로 억제하기로 했다. 현재의 사업 성장성을 고려했을 때 2050년 LG화학의 탄소 배출량은 4000만t 규모로 전망되고 있다. 이를 위해 LG화학은 전 세계 모든 사업장에 'RE100'을 추진한다. RE100은 100% 재생에너지만으로 제품을 생산하겠다는 의미다. 기업이 재생에너지를 직접 생산하거나 발전 사업자로부터 재생에너지 전력을 구매해서 사용할 수도 있다. LG화학은 생산 제품은 물론 사업장 배출 폐기물까지 재활용하는 순환경제 시스템을 구축할 방침이다.

먼저 친환경 재활용 수지(PCR) 플라스틱과 생분해성 플라스틱 소재 등 폐플라스틱 자원의 선순환을 위한 제품 개발을 적극 추진한다.

이와 함께 LG화학은 폐배터리 재사용 및 재활용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먼저 폐배터리 재사용을 위해서는 고객사에 납품했던 배터리를 수거하여 잔존 수명을 예측하는 기술을 연구개발하고 있다. 재사용 배터리로 만든 전기차 충전소용 에너지 저장 장치(ESS) 시범 시설도 곧 오픈할 예정이다.

LG화학은 생태계 보호를 위해 사업장에서 배출되는 폐기물까지 재활용하는 매립 폐기물 제로화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앞으로 건설될 신규 사업장의 경우 환경안전 국제 공인 기관인 UL 주관의 '폐기물 매립 제로' 인증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여기에 최근 글로벌 기업들이 높은 수준의 공급망 관리를 요구하고 있는 만큼 인권, 환경과 같은 문제가 없는 클린 메탈 공급망 구축을 계획하고 있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지속가능성 전략이 모두 달성되는 2050년은 LG화학이 창립 100년을 넘어 다음 세기로 나아가는 중요한 시점"이라며 "지속가능성을 핵심 경쟁력으로 삼아 혁신적이며 차별화된 지속가능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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