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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균 29% 커진다'…LG전자, 국내 로봇시장 공략 본격화

김서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7.08 13:32

수정 2020.07.08 15:25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대한외래에 공급한 LG 클로이 서브봇(서랍형). /LG전자 제공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대한외래에 공급한 LG 클로이 서브봇(서랍형). /LG전자 제공
[파이낸셜뉴스] LG전자가 국산 서비스 로봇을 상용화하며 국내 로봇시장 공략에 본격 박차를 가한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시장조사기관 SA는 전 세계 서비스 로봇 시장 규모를 지난해 310억달러(약 37조원)에서 오는 2024년 1220억달러(약 146조원)로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연평균 29% 증가한 수치다. 특히 전문 서비스 로봇의 강세를 내다봤다. 전문 서비스 로봇은 배송, 물류, 의료 등에 쓰이며 로봇청소기, 잔디깎이 등 개인 서비스 로봇보다 물량은 적지만 단가가 더 비싸다. 지난해 전체 서비스 로봇 시장에서 전문 서비스 로봇이 차지하는 비중은 70%(220억달러) 수준이었으나 오는 2024년엔 약 78%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LG전자는 서비스 로봇 관련 연구개발(R&D)에 박차를 가하며 관련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LG전자는 이날 자율주행 로봇 '클로이 서브봇'을 정식 출시하며 본격 판매에 돌입했다. 국산 서비스 로봇이 상용화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LG전자는 지난 7일 서랍형 서브봇을 서울대학교병원 대한외래에 공급했다. 이달부터는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레스토랑에 선반형 서브봇을 운영할 예정이다.

LG 클로이 서브봇은 자율주행 기술을 기반으로 다수의 목적지를 설정해 순차적으로 물건을 배송할 수 있다. LG전자는 2017년부터 인천공항에서 클로이 안내로봇을 운영하며 안정적인 로봇 자율주행기술과 장애물 회피 기술을 검증해왔다.

업계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비대면(언택트) 생활의 정착으로 B2B 시장에서 사람 간의 접촉을 최소화할 수 있는 서비스 로봇 니즈가 점차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한 로봇이 위험하거나 단순 반복되는 업무를 대신하면 사람은 육체적인 부담을 덜고 더 고도화된 업무에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노진서 LG전자 로봇사업센터(전무)는 “비대면 서비스가 확대되고 있는 시기에 LG 클로이 로봇이 병원, 호텔, 레스토랑, 사무실 등 다양한 장소에 활발하게 도입돼 새로운 고객 가치를 창출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대학교병원 간호사가 LG 클로이 서브봇(서랍형)을 사용하고 있다.<div id='ad_body3' class='mbad_bottom' ></div> /LG전자 제공
서울대학교병원 간호사가 LG 클로이 서브봇(서랍형)을 사용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seo1@fnnews.com 김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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