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박원순 서울시장(사진)이 2035년까지 배출가스를 전혀 배출하지 않는 수소·전기차만 등록할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장기적으로 서울시내에 내연 기관차 운행을 못하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박 시장은 8일 서울시청에서 이 같은 내용의 '서울판 그린뉴딜'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서울시는 2050년까지 서울의 탄소배출을 '제로'(0)로 만들기 위해 교통 부문에서 단계적으로 친환경차를 의무화 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우선 시는 2035년까지 전기·수소차만 시에 등록할수 있도록 하는 법령 개정을 정부에 건의 하기로 했다. 또 내연기관차는 사대문 안 '녹색교통지역'에 운행하지 못하도록 하는 방안도 함께 추진키로 했다.
2050년에는 이를 서울 전역에 적용한다는게 시의 계획이다. 이를 위해서는 '대기환경보전법' 개정이 필요하다. 시는 정부에 관련법 개정을 요청할 예정이다.
서울시의 이 같은 계획은 해외 주요 선진국들의 탄소배출 감축 정책을 벤치마킹한 것이다.
시에 따르면 현재 노르웨이는 2025년, 덴마크·네덜란드 2030년, 영국 2035년, 프랑스는 2040년 까지 내연기관차의 판매·등록을 금지할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전기·수소차만 등록할수 있도록 하는 문제는 서울시만의 결정으로 할수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현 시점에서는 이런 방향성으로 갈 수 있도록 법 개정을 정부에 요청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관련법 개정 등 제도정비가 완료될때까지 대중교통에 전기·수소차 의무도입을 추진키로 했다.
시내버스는 2021년 교체 차량 부터 친환경차 도입을 의무화한다. 또 2025년까지 전체 시내버스 7396대의 절반 이상인 4000대를 전기·수소차로 전환한다는 목표다.
택시는 2030년 교체 차량 부터 전기·수소차 도입을 의무화 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보조금을 확대하는 등 지원 정책을 마련중이다.
시는 또 올해부터 관용 승용차 구매시 100% 친환경차를 구매할 계획이다. 2025년 부터는 전 차종으로 전기·수소차 의무구매를 확대 한다는 목표다.
박 시장은 "포스트코로나 시대로 가는 문명 대전환의 기로에서 우리 자신과 지구, 인류생존을 위한 미래전략인 '서울판 그린뉴딜'을 과감하게 추진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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