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박원순 서울시장이 연락두절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소재 파악에 나섰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실종 신고 접수와 동시에 청장 주관으로 긴급 회의를 개최하는 등 박 시장 행방 찾기에 주력했다.
특히 박 시장의 '미투 사건'이 경찰에 접수됐다는 소문이 알려지면서 극단적 선택 등 다양한 지라시가 나돌기도 했으나 지라시에 대해서는 '시신 발견은 사실이 아니다'고 일축했다. 반면 미투 사건에 대해서는 "확인해 줄 수 없다"며 공식적인 발표를 보류하기도 했다.
9일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박 시장의 딸은 이날 오후 5시 17분께 "아버지가 이상한 말을 하고 나갔는데 전화기가 꺼져있다"며 112에 신고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박 시장의 휴대폰이 서울 성북동 소재 공관 주변에서 최종적으로 꺼진 것으로 확인하고 경찰 2개 중대와 형사, 드론, 경찰견 등을 투입해 박 시장의 행방을 추적했다.
경찰 관계자는 "실종자의 생사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우선 생사 여부가 확인된 이후에 실종의 원인 등을 언급하는 것이 적절해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서울시는 박 시장이 '부득이한 사정'으로 이날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고 오전 10시 40분께 공지한 바 있다.
박 시장은 당초 이날 오후 4시40분 시장실에서 김사열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장과 만남이 예정돼 있었다. 하지만 일정은 취소됐다.
박 시장은 서울시청에 출근하지 않았으며, 10일까지 일정이 없었다. 그는 외출 당시 검은 모자를 쓰고 어두운 색 점퍼, 검은 바지, 회색 신발을 착용하고 검은 배낭을 메고 있었다.
bhoon@fnnews.com 이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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