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락이 두절된 박원순 서울시장의 행방에 대한 1차 수색은 성과없이 진행됐다.
서울지방경찰청은 9일 실종신고가 접수된 이후 5시간 동안 경찰 580여명과 드론, 경찰견 등을 박 시장 찾기에 나섰지만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경찰은 이날 밤 10시30분부터 경찰 80여명을 추가로 투입해 2차 수색에 나섰다.
특히 소방당국은 실종 신고 다음날인 10일 일출 이후에 헬기까지 동원해 박 시장 찾기에 총력을 벌일 예정이다.
경찰에 따르면 박 시장의 딸은 이날 오후 5시 17분께 "아버지가 이상한 말을 하고 나갔는데 전화기가 꺼져있다"며 112에 신고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박 시장의 휴대폰이 서울 성북동 소재 공관 주변에서 최종적으로 꺼진 것으로 확인했다.
한편 서울시는 박 시장이 '부득이한 사정'으로 이날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고 오전 10시 40분께 공지한 바 있다.
박 시장은 당초 이날 오후 4시40분 시장실에서 김사열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장과 만남이 예정돼 있었다. 하지만 일정은 취소됐다.
박 시장은 서울시청에 출근하지 않았으며, 10일까지 일정이 없었다. 그는 외출 당시 검은 모자를 쓰고 어두운 색 점퍼, 검은 바지, 회색 신발을 착용하고 검은 배낭을 메고 있었다.
gloriakim@fnnews.com 김문희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