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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日 언론들도 박원순 사망 긴급 타전, 위안부 관련 행적 주목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7.10 08:18

수정 2020.07.10 08:18

박원순 서울시장.뉴스1
박원순 서울시장.뉴스1


[파이낸셜뉴스] 중국과 일본 언론들이 10일 오전부터 박원순 서울시장의 사망 소식을 속보로 전하며 비상한 관심을 드러냈다.

이날 오전 중국 관영 매체인 환구시보는 "한국 차기 대선 주자 중 한명인 서울시장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다른 현지 매체인 펑파이 신문 역시 박 시장의 시신이 수색 6시간 만에 발견됐다며 실종부터 시신 발견까지 과정을 정리해서 내보냈다. 펑파이는 박 시장의 주요 이력을 설명하며 인권 변호사 출신으로 서울 시장을 3차례 역임했으며 2022년 대선을 앞두고 유력 주자였다고 소개했다. 중국 포털 사이트인 바이두에서도 '실종된 서울 시장 사망'이라는 검색어가 검색순위 1위에 올랐다.


일본 언론들도 발 빠르게 움직였다. 이날 교도통신은 실종과 사망 소식을 속보로 전한 뒤 박 시장이 과거 참여연대 창립에 참여해 부패 정치인 낙선 운동을 벌여 '행동파 변호사'로 불렸다고 평했다. 이어 박 시장이 옛 일본군 종군위안부 문제를 놓고 일관되게 일본 정부의 대응을 비판했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통신은 박 시장이 2000년에는 일본과 아시아의 시민단체들이 도쿄에서 옛 일본군의 성폭력을 주제로 개최한 '여성 국제 전범 법정'에서 한국 측의 검사역으로 참여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NHK는 이번 소식과 관련해 박 시장의 실종 전말을 소개하고 성추행 사건에 연루됐다고 보도했다. NHK는 한국에서 "인구 1000만 수도 행정을 이끌던 진보진영의 리더가 갑자기 사망해 충격이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한 뒤 그가 2017년 위안부 문제를 상징하는 소녀상을 설치한 노선버스에 탑승하는 정치적 퍼포먼스를 벌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가 진보 진영의 2022년 대선 주자 중 하나였다고 강조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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