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10일 박원순 서울시장의 사망 소식으로 여권이 비통함에 빠진 가운데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박 시장 공동 장례위원장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박 시장의 사망에 "충격적이고 애석하기 그지없다"고 밝힌 이 대표는 이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서울시 공식장례로 진행될 경우 본인이 공동 장례위원장을 맡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허윤정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장례절차와 관련, "가족장이나 다른 형태의 장례로 한다면 어렵겠지만 서울시의 공식 장례가 된다고 가정하면 이해찬 대표께서 공동 장례위원장을 맡으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허 대변인은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대표가) 박원순 시장과의 오랜 인연을 소회하셨다"며 "오랜 인연동안 당신이 알고 계셨던 박 시장에 대해서 여러가지 말씀을 하셨다. 첫 인연부터 어떻게 민주화 운동을 같이 했는지 어떤 품성의 분이었는지 그런 얘기를 해주셨다"고 전했다.
이어 "그런 오랜 인연들을 가지고 있고 그랬기에 서울시의 공식 장례로 진행이 된다면 장례위원장을 맡겠다고 그런 맥락에서 말씀하셨다"고 허 대변인은 설명했다.
다만 박 시장이 '미투(Me too, 나도 당했다)' 의혹으로 고소당한 것으로 알려진 것과 관련, 민주당은 신중한 모습이다.
허 대변인은 "진실을 밝히는 것은 경찰에서 진행해야할 몫"이라며 "오늘 회의에선 관련 내용에 대해 논의된 바가 없다. 사자의 명예와 관련돼있다"고 말했다.
향후 대응 계획에 대해서도 허 대변인은 "현재까지는 그와 관련해서 계획을 논의하거나 그러한 바가 없다"고 단언했다.
내년 4월 보궐선거를 치르게돼 당 차원의 책임통감 여부와 관련, 허 대변인은 "별도 입장을 낼 계획은 현재 없다"며 "박 시장 건에 대해선 논평을 해야할 건인지에 대해서도 저희가 충분한 정보를 가지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박 시장 장례일정이 5일장으로 진행되는 것에 대해 허 대변인은 "저희가 현재 파악하고 있기로는 박 시장의 아드님이 현재 영국에 계셔서 귀국하는데 시간이 일정정도 필요한 상황이라고 들었다"고 설명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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