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원, ‘경유엔진+전기모터’ 혼용 기술 개발 완료
개조원가 500만원 이하…택배현장 4대 투입 6개월 간 진행
개조원가 500만원 이하…택배현장 4대 투입 6개월 간 진행
[제주=좌승훈 기자] 한국과학기술원(KAIST) 친환경스마트자동차연구센터는 소형 화물차(적재 중량 1톤 미만)를 하이브리드 경유-전기 트럭으로 개조(튜닝)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14일부터 6개월 동안 제주도내 물류배송 환경에서 실증에 나선다.
하이브리드 경유-전기 트럭 개조 기술은 국토교통부가 주관하고, 국토교통과학기술원이 지원하는 ‘택배 차량용 디젤 트럭의 하이브리드 개조기술 개발 및 실용화 연구’ R&D 사업을 통해 개발됐다.
한국과학기술원은 이에 따라 운행 중인 경유 소형화물차를 개조해 경유엔진과 전기모터를 혼용하는 하이브리드 기술의 개발을 완료하고, 최근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의 안전성 확인과 승인 검사를 완료했다.
■ 복합연비 30% 향상…온실가스·미세먼지 20% 감축 효과
실증은 제주도내 JBL 로지스틱스의 실제 물류 운송에 한국과학기술원이 직접 제작한 하이브리드 경유-전기트럭 4대를 투입해 진행된다.
시범 운영을 통해 차량에 부착된 모니터링 장치에서 수집된 빅데이터를 분석해 성능과 안전성을 검증하고, 연비 개선과 배출가스 저감 효과를 평가한다.
실증 기술은 500만원 이내의 개조 원가를 투입해 개조 전 차량 대비 복합연비 30% 향상, 온실가스·미세먼지 20% 감축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개조 중량 증가폭은 100kg 미만으로 실제 택배 운영시 운임비 증가 부담을 감소시키고 물류비 절감 효과를 발생시킬 수 있다.
한편 한국과학기술원은 실증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제주혁신성장센터 내 친환경스마트자동차 연구센터에 실시간 관제시스템을 구축해 안전을 상시 모니터링하고, 지역 정비업체와 협력해 차량관리를 진행하기로 했다.
연구책임자인 한국과학기술원 장기태 교수는 “미세먼지 저감을 통한 대기환경 개선과 연비 개선을 통한 물류비용 감소를 기대할 수 있는 현실적인 친환경 자동차 개조 기술의 실증을 통해 관련 기술의 신뢰성과 현실 적용성이 확인된다면, 향후 그 활용성과 사업성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기술은 운행 중인 경유 트럭을 하이브리드 경유-전기 트럭으로 개조하는 모듈화된 신기술로 자동차종합정비업 또는 소형자동차정비업에서도 개조를 수행할 수 있어 향후 소규모 지역기업의 신사업분야로 성장할 수 있는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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