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휴가철을 맞아 주말 해수욕장 이용객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실시하는 혼잡도 신호등 조치 등을 더 확산할 계획이다.
15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개장 해수욕장의 7월 둘째 주 방문객은 76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토요일인 11일 방문객은 약 42만명이 방문해 지난해 같은날 방문객 수 보다 62%나 늘었다. 둘째 주 전체 방문객 수는 180만명에 달했다.
이 중 혼잡도 신호등이 도입된 10개 해수욕장에만 71만명이 몰렸다. 혼잡도 신호등 시스템이 적용된 해수욕장 10개소는 해운대, 광안리, 다대포, 송도, 송정, 경포, 낙산, 속초, 삼척, 대천 해수욕장 등이다.
특히 송정해수욕장의 경우 시간별 최대 방문객이 적정인원 대비 119.6%까지 몰리면서 7월 11일과 12일에 혼잡도 신호등이 '노랑'으로 표시됐다.
해수부는 "해수욕장 10개소의 주요 시간대별 방문객수는 아직 본격적으로 휴가철이 시작되지 않아 대부분 적정인원의 50%에도 이르지 않았다"며 "거리두기 이행에 큰 차질은 없었다"고 분석했다.
해수부는 해수욕장의 혼잡과 이용객 밀접 접촉을 막기 위해 오는 25일부터 야간 음주 및 취식행위를 금지하는 집합제한 행정조치를 본격 시행한다. 충남을 제외한 부산, 강원 등의 집합제한 행정조치 기간은 7월 18일부터 8월 31일 기간 중 저녁 7시부터 다음날 아침 6시까지다. 7일간의 계도기간을 거친 후 시행하게 된다. 위반한 이용객에게는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300만 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할 수 있다.
혼잡도 신호등 서비스 역시 15일부터 50개소로 확대된다. 또 '빨강' 단계에서는 이용객수 제한을 위해 자자체가 해수욕장 이용을 제한하는 재난문자를 발송하고, 해수욕장 주출입구, 주차장 이용을 통제해 이용객의 입장을 제한한다. 파라솔, 물놀이 용품 등 임대도 중지되며 20분 간격으로 방역수칙 준수 안내 방송을 할 계획이다.
한편 전라남도에서 시행 중인 사전예약제 해수욕장 6개소에는 7월 10일 개장 이후 총 3612명이 방문했다. 그 중 사전예약 인원은 688명으로 19% 수준이었고, 예약제 시행 초기인 만큼 현장예약이 많이 이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류재형 해양수산부 해양정책관은 "야간 해수욕장 집합제한 명령에 이어 해수욕장 혼잡도 신호등에 따른 단계별 조치의 핵심은 해수욕장에서 밀접 접촉을 방지하는 것"이라며 "앞으로 2주에 걸쳐 그간 방역조치의 효과를 점검하고 전국적인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8월에는 추가적인 방역조치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onsunn@fnnews.com 오은선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