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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대 주식 거래대금에
2분기 6개사 당기순익 702%↑
증권업지수도 이달 8% 상승
2분기 6개사 당기순익 702%↑
증권업지수도 이달 8% 상승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증권업지수는 1.63% 오른 1540.80을 기록했다. 이달 들어서만 8.4% 올랐다.
미래에셋대우 주가는 전날 4.67% 뛴데 이어 이날에도 2.30% 올랐다. 장중 7720원을 찍으며 3개월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한국금융지주(한국투자증권)도 전날 2.68% 오른데 이어 이날에도 3.80% 상승했다.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도 각각 1.98%, 1.23% 상승했다. 이밖에 유진투자증권 4.08%, DB금융투자 3.91%, 한화투자증권 3.21% 등도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이 각각 0.82%, 0.80% 하락했음에도 증권종목들은 대부분 오른 셈이다.
증권업종 주가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회복이 지지부진했으나 최근 호실적이 점쳐지면서 큰 폭으로 회복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의 경우 지난 3월 19일 기록했던 52주 최저가(3505원) 대비 두배 이상 뛰었다. 키움증권도 이날 종가 9만4200원을 기록하면서 52주 최저가(5만원) 대비 2배 가까이 상승했다.
이는 늘어난 거래대금에 힘입어 증권업종이 2·4분기 호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돼서다. 특히 어닝쇼크를 기록했던 전분기 대비해선 큰 폭의 증가율이 기대된다.
교보증권은 커버리지 6개 증권사(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한국금융지주, 삼성증권, 메리츠증권, 키움증권)의 올 2·4분기 당기순이익이 약 1조1971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전 분기에 비해서는 702.1%,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44.0% 늘어난 수준이다. 유안타증권도 커버리지 6개사의 2·4분기 실적이 컨센서스를 각각 16~103%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지난 2·4분기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 개인들의 주식 투자 증가로 인해 일평균 거래대금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위탁매매수익이 증가했다"면서 "주식시장 호조로 기업공개(IPO) 등 투자은행 관련 딜도 견조한 수준을 달성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임희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주식 거래가 활황일 때 증권주는 무조건 '비중확대'해야 한다"며 "국내 뿐 아니라 해외 주식 거래도 늘면서 매출이 증가했고, 신용잔고 회복으로 이자 손익도 견조하다"고 판단했다.
다만, 향후 이익의 추가 개선 여부는 불확실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정길원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국내외 주식 중개 거래대금은 지수 상승 속도가 둔화될수록 감소할 것이고 개별적으로는 일부 증권사들이 사모펀드의 불완전 판매 이슈에 따른 손실 부담 가능성이 남아있다"면서 "이익의 흐름을 단순하게 기술하면 '1·4분기 침체, 2·4분기 회복, 3·4분기 둔화, 4·4분기 불확실성 확대'로 요약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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