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 20일 인천지역에서 유충 발견 민원접수 건수가 91건에 달해 지난주 하루 접수건수에 비해 그다지 줄어들지 않았다.
시와 환경부는 수돗물 속 깔따구 유충 발견 이후 공촌정수장 고도정수처리에서 일반공정으로 전환, 활성탄 사용 중단, 정수장에 세척주기 단축, 중염소 추가 투입, 벌레 퇴치기 설치, 정수·배수지 8곳 청소, 관로·소화전 방류 등 갖가지 방법을 동원해 유충 차단작업을 벌였다.
유충 발견 민원 접수 건수는 지난주 하루 80건~168건에서 주말(18∼19일) 하루 40건 내외, 20일에는 91건이 접수됐다.
지난 9∼20일까지 인천에서 접수된 유충 발견 민원신고 누적 건수는 717건이었으며 현장 확인 결과 총 187가구에서 유충이 발견됐다.
환경부는 인천 수돗물 유충 발생 원인으로 정수장 내 활성탄지에서 부화된 유충이 걸러지지 않고 정수장, 배수지를 거쳐 가정까지 공급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인천시와 환경부는 공촌·부평정수장의 유충 발생의 정확한 원인 파악을 위해 지난 16일 ‘인천 수돗물 유충 관련 전문가 합동정밀조사단’을 구성해 조사 중에 있다.
환경부는 공촌과 부평정수장 계통에서의 유충 추가 발생은 차단됐으며 아직까지 급·배수 관로상에 남아있는 유충만 배출되면 문제가 해소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다양한 대책에도 수돗물 유충이 줄어들지 않고 지속적으로 발견되고 있는 점을 들어 섣부른 결론은 금물이라는 지적이다. 인천 적수 사고 때처럼 자칫 사태가 장기화되고 전국적으로 확산될 수도 있기 때문에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놓고 정확하게 원인을 규명하는 것이 중요하다.
시 관계자는 “정수장부터 수용가까지 전과정에 대한 24시간 필터링·모니터링과 정밀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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