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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림원소프트랩, 맞춤형 ERP 플랫폼 고도화...8월 코스닥 상장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7.23 13:41

수정 2020.07.23 13:41

권영범 영림원소프트랩 대표이사가 23일 IPO 간담회 현장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영림원소프트랩
권영범 영림원소프트랩 대표이사가 23일 IPO 간담회 현장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영림원소프트랩
[파이낸셜뉴스] 글로벌 자원관리(ERP) 플랫폼 개발기업 영림원소프트랩이 내달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

권영범 영림원소프트랩 대표이사는 23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간담회를 열고 ERP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 성장 가능성과 스마트팩토리 등 미래먹거리 전략을 공개했다.

권 대표는 “당사는 ERP 노하우를 보유한 기술 인력이 전체 인력의 90% 이상으로 전문성을 갖춘 기업”이라며 “코스닥에 상장한 후 지속적인 연구개발 및 글로벌 시장 진출로 ERP 분야에서 아시아 대표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림원소프트랩은 전사적자원관리시스템으로 불리는 ERP 플랫폼의 개발 및 판매를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기업 환경에 맞춰 ERP 플랫폼을 구축하고 업그레이드 및 패치를 통해 시스템 유지 및 관리를 지원한다.
또 클라우드 형태의 ERP와 모바일 ERP도 제공하는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회사는 프로젝트 산업, 식품·유통, 화학 소재, 메디컬·전자, IT·기계, 공공사업, 의류·가구, 외국계 등 2000여개 기업에 ERP 패키지를 제공해 왔다. 최근에는 국내 시장을 넘어 일본 등 아시아와 유럽시장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권 대표가 영림원소프트랩을 창업했을 당시 국내 ERP 시장은 글로벌 대기업들이 주도했다. 상대적으로 중소기업들의 정보시스템 접근성은 낮았고 적합한 프로그램을 찾기도 어려운 상황이었다.

영림원소프트랩은 중소기업의 정보화 필요성을 인지하고 1997년 국내 최초로 한국형 ERP 프로그램인 ‘K-System(K시스템)’을 개발했다. K-System은 총 13개의 모듈, 150개의 업무 프로세스, 2700개의 업무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통합 시스템이다. 단순 회계 중심의 프로그램이 아닌 생산, 인사, 물류, 구매, 영업 등 기업의 모든 활동이 포함된 국산 ERP 플랫폼으로 주목 받았다.

영림원소프트랩은 초기 개발 후 IT 환경의 변화와 경영 환경의 다양성에 대응하기 위해 K-System을 여러 버전으로 업그레이드했다. 현재 회사의 ERP 플랫폼은 구축형과 클라우드형 등 두 가지로 구성된다. 특히 확장형 솔루션과 함께 사용할 수 있고 사용자의 경영 환경과 산업군에 따른 맞춤형 ERP 서비스가 가능하다.

영림원소프트랩의 지난해 매출액은 379억원, 영업이익은 42억원, 순이익은 43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 모두 10%대에 진입하는 등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영림원소프트랩은 연평균 8.6%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글로벌 SaaS(Software as a Service) ERP 시장에 발맞춰 오는 2025년까지 클라우드 ERP 고객수 1500개사, 매출 113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정부 지원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스마트팩토리 ERP 사업도 확대할 계획이다. 스마트팩토리는 다양한 정보 시스템을 통합해 회사 경영의 효율성을 높이는 서비스로 이 중 공장 운영, 현장 자동화, 공급 사슬 관리 영역에서 ERP 프로그램이 적용될 수 있다. 최근 정부 및 지자체별로 스마트팩토리 ERP 솔루션 및 연동 설비 구축 지원이 확대되면서 이에 따른 사업 기회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영림원소프트랩의 총 공모주식수는 170만주이며 주당 공모 희망가는 9500~1만1500원이다.
이번 공모를 통해 최대 196억원을 조달한다.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이다.
이달 27~28일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내달 3~4일 일반 청약을 받은 뒤 8월 상장 예정이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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