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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딩뱅크 라이벌’ 신한-KB, ‘ESG 경영’에서도 선도 경쟁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7.28 17:28

수정 2020.07.28 17:28

코로나 불확실성에 화두로 떠올라
정부 추진 ‘한국판 뉴딜’과도 연관
두 회장, 기회 있을 때마다 강조
친환경금융지원·펀드조성 등 활발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윤종규 KB금융 회장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윤종규 KB금융 회장
금융 라이벌인 신한금융과 KB금융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도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올들어 두 금융지주사 회장이 제시한 대내외 메시지 마다 ESG가 빠짐없이 포함되고 있다. 코로나19로 미래가 불확실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 역시 강조되는 상황에서 ESG는 금융권의 새로운 화두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ESG가 정부가 추진하는 '한국판 뉴딜'의 한 축인 '그린 뉴딜'과도 연관된 것도 금융사의 관심을 끄는 이유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과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은 앞다퉈 ESG의 중요성에 대해서 강조하고 있다.



조 회장은 이달 '사회책임 보고서' 발간에 맞춰 "친환경, 상생, 신뢰 세 가지 방향으로 그룹의 사회책임경영을 추진하겠다"며 ESG 경영을 강조했다. 윤 회장도 'KB뉴딜·혁신금융협의회'를 개최하면서 ESG 경영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두 회장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ESG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조 회장은 올해 초 신한경영포럼에서 "책임 있는 기업 시민으로서 고객, 주주, 사회와 함께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일류 기업의 핵심 요소가 될 것"이라며 "형식적인 ESG 활동에서 벗어나 '실질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달성해 나가는 ESG 성과 창출 체계 구축에 노력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윤 회장의 경우 신년사를 통해 "ESG 경영 이니셔티브를 강화하고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ESG 체계 확립을 통해 사회적 변화와 미래가치 창출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두 회장의 주도 아래 두 금융사는 ESG와 관련된 활동을 경쟁적으로 펼치는 모습이다.

먼저 신한금융은 지난 2017년 이후 현재까지 약 16조원의 친환경 산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하고 있다. 올해 1분기에는 친환경 전용 및 보증 대출 3418억을 취급했으며 친환경인프라PF도 7610억을 취급하는 등 투·융자 복합금융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또 사회책임투자(ESG) 펀드 조성과 친환경 건축물 인증 사업인 그린빌딩 사업을 활성화 등 에너지 친환경 관련 사업에 올해 1·4분기 누적 기준 9588억 투자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친환경금융에 1조 1296억원의 대출 및 투자를 했다. 환경 금융 PF에는 3201억원의 신규 약정도 체결했다.


KB금융의 경우 다우존스지속가능경영지수(DJSI)에서 4년 연속 월드지수 편입,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의 '지배구조 최우수기업'에 2년 연속 선정되는 등 ESG 역량을 대외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특히 △해남 솔라시도 태양광 발전·에너지 프로젝트 △영암 풍력·태양광 발전사업 등 신재생 에너지 분야를 포함해 지난해 말 기준 약 20조원 수준인 ESG 상품·투자·대출 규모를 2030년까지 50조원으로 확대한다.
또 금융사에서는 이례적으로 그룹 차원의 탄소배출량도 25% 감축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pride@fnnews.com 이병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