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이낸셜뉴스]'검언유착 의혹'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이 한동훈 검사장(47·사법연수원 27기) 휴대전화 등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수사팀장인 정진웅 부장검사(52·29기)와 한 검사장 사이 심한 몸싸움이 오갔다. 이에 따라 세간에서는 이들이 누구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한 검사장은 서울 출신으로 현대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2001년 서울중앙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한 그는 굵직한 대기업·정치인 사건을 처리하는 등 특수통으로 이름을 날린다.
특히 2017년 당시 윤석열 검찰총장이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임명되자 핵심인 3차장검사에 임명됐다.
윤석열 라인의 선두주자인 그는 국정농단, 사법농단,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사건 등 굵직한 사건을 모두 손대며 수사를 이끌었다.
이밖에 2015년 박영수 특별검사팀에도 파견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뇌물공여 사건을 수사한 이력도 있다. 검찰 안팎에서는 한 검사장을 두고 기획 수사에 있어 그를 따라갈 검사가 없다는 평을 내리기도 한다.
그러나 추미애 법무부 장관 취임 후 부산고검 차장검사로 좌천된 데 이어 검언유착 의혹에 연루돼 검찰 수사를 받는 처지에 놓이게 됐다.
반면 정 부장검사는 검언유착 의혹 수사팀장으로,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의 최측근으로 통한다. 2014년 당시 이 지검장이 목포지청장으로 있을 때 그는 같은청 부장검사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전남 고흥군이 고향인 정 부장검사는 전남 순천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2000년 대전지검 검사로 검찰 생활을 시작했다.
문재인 정권이 인권·민생치안·명예훼손 등 사건을 담당하는 형사부를 중용하는 상황에서 그는 올해 초 형사부 수석부장인 형사1부장에 임명됐다. 정치인 관련 사건도 때때로 맡기 때문에 중앙지검 특수부장에 못지 않은 요직이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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