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이하 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이날 재무부가 주도하는 검토 보고서가 이번주에 트럼프 대통령에게 제출된다면서 미 국가안보 전문가들이 틱톡에 대해 조사하고 있으며 미국에서 급성장한 발판이 됐던 2017년 바이트댄스의 '뮤지컬.ly' 인수가 불법이었는지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 행정부는 틱톡이 미 사용자 정보를 중국 정보당국에 넘길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또 틱톡이 중국 체제를 선전하는 선전도구로 이용되고, 중국 반체제 움직임을 검열할 것이라는 점도 이들은 우려하고 있다.
시장 분석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틱톡은 지금까지 미국에서 1억8000회 넘게 내려받기가 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틱톡은 중국 정부가 틱톡에 컨텐츠를 검열하도록 요구하지도 않았고, 틱톡은 어떤 나라로부터도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밝히고 있지만 미 행정부는 사용금지에 무게를 싣고 있다. 미 재계는 사모펀드를 통한 틱톡 인수부터 페이스북의 틱톡 스타 사용자 빼내오기 등 틱톡내 중국의 영향력을 무력화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들을 동원하고 있다.
이날 틱톡 사용중단 방침에 관한 기자들의 질문에 트럼프는 "지금 틱톡을 들여다보고 있다"면서 "결정을 내리려 하고 있다"고만 답했다.
배석한 므누신 장관은 "이번주 안에 (틱톡 금지 여부에 관한) 권고내용을 대통령에게 보고할 것"이라면서 구체적인 방안은 공개하지 않은채 "(금지 외에도) 많은 대안들이 있다"고 밝혔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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