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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택트 빅2’ 네이버‧카카오, B2B시장에서 기술경쟁한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8.05 14:25

수정 2020.08.05 14:25

카카오 올 하반기 ‘카카오워크’ 출시-네이버 '라인웍스'와 경쟁

네이버 클라우드와 정면승부…구글‧MS‧AWS 등과 격전 예고
[파이낸셜뉴스] 네이버와 카카오가 비대면(언택트) 업무 환경과 맞물려 기업용(B2B) 시장 경쟁에 나섰다. 앞서 네이버가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기술을 바탕으로 기업용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 가운데 카카오가 자체 클라우드 솔루션과 올 하반기 출시할 기업용 종합업무플랫폼으로 도전장을 내미는 형태다. 양사는 또 공공·금융·물류 등 전통기업의 디지털 전환을 이끄는 분야에서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웹서비스(AWS) 등과의 시장 경쟁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카카오는 올 하반기 메신저 기반 기업용 종합업무플랫폼 '카카오워크'를 출시할 예정이다.
카카오는 올 하반기 메신저 기반 기업용 종합업무플랫폼 '카카오워크'를 출시할 예정이다.

‘기업용 협업 메신저’ 라인웍스 VS. 카카오워크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 자회사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올 하반기 ‘카카오워크’를 출시할 예정이다. 카카오워크는 ‘기업용 카카오톡’이다.
사내조직도와 전자결재를 비롯해 각 기업의 주요 시스템을 카카오워크와 연동해 업무효율을 높인다는 목표다. 또 ‘라 전무(카카오 캐릭터 라이언 별칭)’처럼 이용자들에게 친숙한 카카오톡 사용자환경(UI)과 이모티콘을 기업용 협업도구인 카카오워크에서 사용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이와 관련 네이버 자회사 웍스모바일은 2016년부터 기업용 협업서비스 ‘라인웍스’를 운영하고 있다. 네이버가 전 세계 거점별로 구축한 글로벌 인터넷데이터센터(IDC) 11개를 통해 모바일 중심의 협업 서비스를 구축한 게 강점이다. 특히 라인웍스는 코로나19 등 비대면 업무 확산 속에 지난 4월 기준 사용량이 급증했다. 국내 서비스 사용량 기준 코로나19 이전 평소 대비 다자간 영상통화는 28배, 음성통화는 25배, PC화면 공유는 15배 늘었다. 웍스모바일 관계자는 “기업들의 재택근무가 마무리되는 현 시점에도 라인웍스 유료 제품 가입 문의 등 상담이 꾸준히 늘고 있다”며 “라인웍스가 템플릿 기능으로 제공하는 주간보고, 매출보고, 작업의뢰서 활용이 급증하는 등 국내기업들이 언택트 상황을 상시적인 시책으로 받아들이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서비스 ‘뉴로클라우드’.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 제공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서비스 ‘뉴로클라우드’.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 제공

카카오도 클라우드 출사표…NBP, AWS와 승부

카카오가 퍼블릭(공개형)·프라이빗(허가형) 클라우드 구축은 물론 기업의 자체 시스템과도 연결해주는 형태로 선보인 ‘카카오i클라우드’도 네이버는 물론 AWS, MS, 구글 등과 격전이 예상되는 분야다.

이와 관련 카카오는 최대 무기인 카카오톡과 챗봇(채팅형 AI로봇) 기반으로 클라우드 인프라 관리를 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 안정적인 클라우드 서비스를 위해 꼭 필요한 자체 IDC 등 리전(Region, 복수의 데이터센터) 설립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네이버 자회사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이 지난 2017년 클라우드 서비스 출시 후, 현재까지 16개 카테고리에서 제공하고 있는 156개 솔루션에 비춰봤을 때 카카오 클라우드 서비스도 AWS 같은 외산 대비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NBP가 지난 1월 클라우드 기반으로 출시한 광학문자인식(OCR)은 삼정KPMG처럼 중요한 문서 작업이 많은 곳에서 수요가 높다. 또 네이버 번역과 음성합성기술 등 클라우드 기반 AI 서비스 역시 웅진씽크빅, LG유플러스 등에서 이용 중이다.
이와 관련 카카오도 AI가 접목된 음성엔진, 시각엔진, 번역엔진 등을 클라우드 기반으로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기업과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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