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케이뱅크 "100% 비대면 아파트 담보대출, 이틀만에 받는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8.04 17:30

수정 2020.08.04 17:58

이문환 은행장 하반기 전략 발표
1.64% 금리 적용… 이달 중 출시
KT·우리은행·BC카드 협력 강화
"KT대리점, 오프라인 홍보 창구로 "
이문환 케이뱅크 은행장이 4일 서울 명동11길 은행회관에서 간담회를 열고 주주사들과의 시너지 창출 방안과 향후 출시될 신상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케이뱅크 제공
이문환 케이뱅크 은행장이 4일 서울 명동11길 은행회관에서 간담회를 열고 주주사들과의 시너지 창출 방안과 향후 출시될 신상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케이뱅크 제공
국내 1호 인터넷은행인 케이뱅크가 이달중 최저 연 1.64% 금리의 '완전 비대면 아파트 담보대출' 상품을 선보인다. 또한 케이뱅크는 KT, 우리은행, BC카드 등 대주주들과 연계한 혁신 상품을 출시하거나 공조 마케팅을 추진한다. 아울러 케이뱅크는 하반기에 새로운 '신용평가모형'을 적용한 개인사업자 신용대출도 선보인다.

이문환 케이뱅크 은행장은 4일 서울 명동11길 은행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올해 하반기 사업전략을 발표했다.

■100% 비대면 아파트 담보대출로 승부

케이뱅크가 올 하반기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준비한 '신무기'는 '100% 비대면 아파트 담보 대출'이다.
이 상품은 이르면 이달중 출시될 예정이다. 은행권 최초로 대출 신청부터 대출금 입금까지 전 대출 과정을 영업점 방문 없이 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케이뱅크 계좌로의 이체 실적이 월 50만원 이상이면 은행권 최저 수준인 연 1.64%의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통상 시중은행에서는 대출 완료까지 1주일의 기간이 소요되지만 이틀만에 전 대출과정이 완료된다.

다만 신규 고객과 기존 아파트 담보 대출이 있는 고객은 대출 한도가 달라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대환 고객은 최대 5억원까지 가능한 반면 신규 고객은 '생활 자금 용도'로 최대 1억원까지만 대출받을 수 있다. 보다 원활한 서비스 제공을 위해 3분 만에 조회 가능한 '여신 사전한도조회' 서비스도 함께 제공할 예정이다.

이 행장은 "영업 초기에는 대환 중심으로 판매가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금난으로 지난 1년여간 대출 영업을 중단했던만큼 대환 고객을 확보해 단기간 고객 범위를 확대하려는 취지로 보인다.

■케뱅-KT-BC-우리銀, 연계 마케팅

케이뱅크는 최대주주인 BC카드와 대주주인 KT, 우리은행 등 주주사와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한다는 전략도 제시했다. 그일환으로 이달 중 KT와 연계한 상품을 출시하고, 전국 2500여개 KT대리점을 케이뱅크 '오프라인 홍보 창구'로 활용키로 했다. 케이뱅크 애플리케이션(앱)에 바로 접속할 수 있는 QR코드를 대리점에 비치하거나, 대리점 방문 고객을 대상으로 케이뱅크 계좌나 체크카드로 KT통신 요금을 내면 매달 5000원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는 서비스를 설명하는 방식이다.

다만 오프라인에서는 여수신 등 은행업을 할 수 없는 인터넷전문은행의 특성을 고려해 대리점에서는 서비스 홍보에만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금융당국도 여수신업무를 진행하지 않는 한 대리점을 홍보창구로 활용하는게 별 문제 없다는 입장이다.

또한 우리카드와 연계한 제휴 적금 상품을 출시하고 BC카드와 카드 사업도 협력할 예정이다.
핀테크 업체인 '세틀뱅크'와 제휴해 자신의 휴대폰 번호로 가상계좌를 만들어주는 서비스도 연내 출시할 예정이다. 비대면 금융 영역을 개인 고객간 거래(B2C)에서 기업간 거래(B2B)로 확대하고, 고도화한 신용평가모형(CSS)을 적용한 개인사업자 신용대출도 올 하반기 출시할 계획이다.
이외에 이 행장은 추가적인 유상증자도 진행하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jyyoun@fnnews.com 윤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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