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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통장 납입액 높고 가점 50점 넘으면 '용산·강남', 가점 낮다면 '3기 신도시' 노려라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8.09 18:01

수정 2020.08.09 18:01

무주택자 내집마련 전략 어떻게
'패닉바잉'(공포에 의한 구매)에 나섰던 무주택자들이 쏟아지는 공급대책에 내집 마련전략을 어떻게 짜야 할지 고민이 깊어지고있다. 내년부터 3기 신도시의 사전청약을 시작으로 신규 공급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정되는 만큼 미리 전략을 짜야 하는 시점이기도 하다.

9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내년부터 8·4 공급대책에 포함된 신규 택지지구인 태릉골프장(1만가구)을 시작으로 사전청약이 시작될 전망이다. 이번에 발굴된 신규 택지는 서울 노원구 태릉골프장, 용산구 캠프킴, 서초구 서울지방조달청과 국립외교원 유휴부지, 마포구 서부면허시험장,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일대 등이다. 이 중에 서울 강남에 있는 서울지방조달청, 국립외교원 부지는 '로또 청약' 문제로 불거질 수 있어 개인 일반분양은 최소화하고 장기임대주택 방식으로 공급될 가능성이 높다.
더불어 3기 신도시 사전청약 6만가구도 내년부터 본격 막이 오른다. 국토부는 지난주 3기 신도시 정보를 한곳에 모은 홈페이지를 열고 해당 지구의 청약일정을 3~4개월 전 문자로 알려주는 '청약알리미' 서비스를 시작했다.

업계에서는 3기 신도시보다 이번 8·4 공급대책을 통해 발표된 지역들이 서울 도심에 있거나 접근성이 좋은 지역인 만큼 높은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했다.

직방 함영진 빅데이터랩장은 "청약통장 납입액이 높은 사람이나 고가점자는 8·4 공급을 통해 발표된 서울지역을 노릴 것으로 보이는데 분양이 섞여 나온다면 납입금액이 2000만원 이상은 돼야 할 것"이라면서 "일부 민영물량은 가점으로 보면 50~60점대가 당첨선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부동산114 윤지해 수석연구원은 "가장 알짜 지역으로 꼽히는 곳은 용산지역인데 문제는 자금여력"이라면서 "분양형태로 공급할 경우 아무리 분양가를 저렴하게 책정하려해도 용산이나 강남권의 경우 한계가 있어 이를 감당할 수 있는지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8·4 공급대책을 통해 공급된 물량의 절반 이상은 생애최초주택구입자, 청년, 신혼부부 물량으로 풀릴 예정이다. 이에 해당한다면 가점이 낮을 경우에도 당첨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다만 중장년이거나 청약저축액과 가점이 낮을 경우는 물량이 많은 3기 신도시를 노릴 필요가 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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