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불미스런 과오에 짚고 넘가겠다 언급 이후 본격화
[파이낸셜뉴스]미래통합당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이명박 전 대통령 구속에 대해 조만간 공개 사과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통합당에 따르면 공개 사과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당 회의나 비공개 석상에서 박근혜·이명박 두 전직 대통령의 잇단 불미스런 과오에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는 언급을 하면서 발단이 됐다.
또 탄핵 사태에 대해 당의 입장이 명확치 않은 점이 총선 패배에도 영향을 줬다는 평가속에 이에 대한 언급도 나올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같은 사과는 13일 예정된 당 정강정책 개혁안 발표 등과도 무관치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정강정책 개혁안에는 임시정부 인정, 5·18정신도 포함하는 내용 등이 담길 예정이다.
최근 지지율이 집권 여당과 오차 범위에서 각축을 벌이고 통합당이 쇄신을 통해 국민적 신뢰를 다시 얻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붙으면서 김종인 위원장의 리모델링 드라이브도 가속도가 붙는 형국이다.
다만 두 전직 대통령과 관련한 지도부의 사과는 대국민 형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당 고위 관계자는 "김 위원장이 두 전진 대통령의 과오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고려하는 건 맞는다"며 "당을 대표로 지도부로서 사과를 할 수는 있겠지만, 국민 앞에 무릎을 끓고 사과하는 형식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시점은 대략 비대위 출범 100일 무렵이나 다음주가 거론된다.
김은혜 통합당 대변인은 "김종인 위원장의 생각은 어쨌든 전 대통령 탄핵과 관련해서 저희 당 차원에서 진솔한 반성에 미흡한 부분이 있었고 국민의 뜻은 받들어야 한다는 것"이라며 "저희가 과거에 대한 분명한 사과나 이같은 마음을 보여드리지 못한다면 미래를 얘기할 수 없다, 그런 원론적 얘기"라고 설명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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