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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포드·월마트 등 위챗 금지 방안에 우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8.14 06:44

수정 2020.08.14 06:44

[파이낸셜뉴스]
중국 SNS 앱 위챗 로고와 중국 오성홍기. 로이터뉴스1
중국 SNS 앱 위챗 로고와 중국 오성홍기. 로이터뉴스1

애플, 포드자동차, 월마트, 월트디즈니, 프록터앤드갬블(P&G)K 인텔, 골드만삭스, 모간스탠리, UPS, 머크, 메트라이프, 카길...

모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애플리케이션 위챗 금지에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미 기업들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3일(이하 현지시간) 소식통들을 인용해 애플을 비롯한 10여개 미 기업들이 11일 백악관과 전화통화에서 이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고 보도했다.

중국 매출 비중이 높은 미 기업들이 트럼프 행정부의 잇단 중국 압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들은 전화통화에서 위챗내 미국 거래를 금지토록 하는 행정명령에 우려를 나타냈다.

미중 기업위원회(USCBC)의 크레이그 앨런 대표는 "중국에 안 사는 이들은 미 기업들이 위챗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데 따른 막대한 충격을 이해하지 못한다"면서 미 기업들은 "모든 경쟁자들에 비해 심각한 불이익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백악관과 기업들간 전화는 USCBC와 미 상공회의소,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들 모임인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이 주선했다.

통화에서 상당수 기업 대표들은 행정명령으로 인해 위챗이 지배적인 상업 플랫폼인 중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에서 미 기업들이 불리해지게 될 것이라는 점을 우려했다.

또 중국에서 위챗 모기업인 텐센트를 통해 프로농구 경기를 중계방송하고 있는 미 프로농구협회(NBA)를 비롯해 일부 대표들은 행정명령이 모호하다는 점에 대해서도 불만을 나타냈다.

위챗은 중국을 포함해 전세계 12억명 이상이 사용하는 앱이다.
중국에서는 위챗이 소비자, 기업, 정부 모두에 같은 비중으로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위챗을 통해 모바일 결제, 메시지, 전자상거래, 정부 공식 안내문 배포 등이 이뤄진다.


이때문에 위챗은 미 기업들을 포함해 중국에서 사업하는 모든 기업들에 핵심적인 마케팅 통로 역할을 한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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