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로 공식 지명된 조 바이든(77) 전 부통령과 현재의 아내 질 바이든(69)이 불륜 관계였다는 주장이 나왔다. 질 바이든의 전 남편 빌 스티븐슨(72)의 입을 통해서다.
18일(현지시간) 미 폭스뉴스에 따르면 빌 스티븐슨은 바이든을 '가정 파괴범'이라고 비난하면서, 바이든과 자신의 전 부인 질이 소개팅으로 만났다는 주장은 완전한 거짓이라고 말했다.
스티븐슨이 밝힌 내용을 보면, 스티븐슨과 질은 1970년 2월에 결혼해 1975년 이혼했다.
이들 부부가 바이든과 가까워진 건 1972년 바이든이 델라웨어 상원의원에 처음 출마했을 때였다.
그해 바이든은 첫 번째 아내와 딸이 자동차 사고로 숨지는 비극을 겪었다.
스티븐슨이 처음 아내의 외도를 의심한 건 1974년 8월이었다고 한다.
그는 당시 떠오르는 록스타 브루스 스프링스틴을 보러 아내에게 같이가자고 했는데, 질이 바이든의 아이들을 돌봐줘야 한다며 거절했다.
스티븐슨은 스프링스턴과 만나는 것은 큰 일이었는데, 아내가 이를 거절할 정도로 바이든과 친근한 사이일 줄 전혀 몰랐다고 말했다.
스티븐슨은 또 당시 질의 가장 친한 친구 중 한 명으로부터 "조와 질이 너무 가까이 지내는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들어 놀랐다고도 전했다.
그는 그로부터 몇 달 후 바이든이 아내의 차를 운전하던 중 접촉 사고를 냈음을 알고 불륜을 확실하게 알게 됐다고 주장했다.
스티븐슨은 "나는 조를 친구로 여겼다"며 "질과 사랑에 빠졌다는 데 놀라지 않는다. 누구라도 질을 보면 사랑에 빠지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질 바이든은 1975년 스티븐슨과 이혼했고 2년 뒤인 1977년 바이든과 재혼했다. 이들 부부는 소개팅으로 만나 사랑에 빠졌다고 말해왔다.
스티븐슨은 바이든과 자신의 전 아내의 불륜에 대한 폭로가 담긴 책을 준비 중이다. 오는 11월 대선 전 출간할지 여부는 결정하지 않았다.
폭로가 나온 날, 바이든은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대선후보로 공식 선출됐다. 그의 대선 후보 수락 연설은 전당대회 마지막 날인 20일로 예정돼 있다.
바이든 캠프는 스티븐슨의 주장에 대한 입장 발표를 거부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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