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제주 중문골프장 캐디 코로나19 감염…운영 중단

좌승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8.21 11:40

수정 2020.08.21 11:57

서울서 서귀포 부모 집 찾은 여성 확진…모친도 감염
17~20일 골프장 다녀간 고객 상대로 검체 검사 권고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 내 중문골프클럽 [사진=홈페이지]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 내 중문골프클럽 [사진=홈페이지]

[제주=좌승훈 기자] 코로나19로 해외 골프여행이 막히면서 성업 중인 제주도내 골프장에서 경기보조원(캐디)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휴장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특히 서울에 있는 직장에 다니다 휴가차 부모 집을 찾은 20대 여성 A씨와 골프장 캐디인 어머니가 잇따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지역 2차 감염 우려도 커지고 있다.

21일 제주도에 따르면, 제주 27번 코로나19 확진자인 A씨의 어머니인 B씨가 이날 오전 1시 40분께 제주도 보건환경연구원으로부터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B씨는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 내 중문골프장에서 캐디로 근무하고 있다.

B씨는 19일부터 인후통·기침 증상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20일에는 중문의원을 찾아 진료를 받은 후, 골프장에 출근한 것으로 파악됐다.


20일 오후 제주대학교병원의 감염환자 전용 국가지정 입원 치료 병상(음압병상)이 통제되고 있다..2020.2.20 /뉴스1
20일 오후 제주대학교병원의 감염환자 전용 국가지정 입원 치료 병상(음압병상)이 통제되고 있다..2020.2.20 /뉴스1

중문골프장 측은 이에 따라 17일부터 20일까지 골프를 친 고객들에게 연락해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것을 권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A씨는 지난 14일부터 인후통·기침 증상이 있었으며, 지난 13일 접촉했던 서울 강남구 소재 직장 동료가 20일 오전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연락을 받고, 이날 오후 2시쯤 서귀포의료원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체 검사를 의뢰한 가운데 최종 양성 판정을 받았다.

1차 역학조사 결과, 이들과 접촉한 사람은 42명으로 조사됐다.

제주도는 이들의 진술과 카드 사용 내역을 통해 구체적인 동선을 확인하고 있다.
아울러 동선이 추가 확인되는대로 재난안전문자, 홈페이지, SNS 등을 통해 공개하고 방역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한편 도내 골프장 중 코로나19 확진자로 인해 운영이 잠정 중단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제주 28번 확진자인 B씨는 16일부터 20일까지 직장인 중문골프장에 출근해 경기보조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