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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28번 환자 112명 접촉…골프장 근무 중 마스크 미착용

좌승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8.21 17:38

수정 2020.08.21 17:46

17~20일 중문골프클럽 직원 65명·고객 14명 접촉
제주국제공항 도착장에서 진행되고 있는 발열검사.
제주국제공항 도착장에서 진행되고 있는 발열검사.

[제주=좌승훈 기자] 제주특별자치도는 21일 골프장 경기보조원(캐디)로 근무하는 코로나19 28번 확진자의 접촉자가 112명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이날 새벽 양성 판정을 받은 28번 확진자는 지난 17~20일 직장인 서귀포시 중문골프클럽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근무한 것으로 파악됐다.

역학조사 결과, 28번 환자 접촉자는 이날 오후 3시를 기준으로 ▷중문골프클럽 직원 62명 ▷중문골프클럽 라운딩 이용객 14명 ▷중문클럽하우스 직원 3명 ▷중문동 24시 뼈다귀탕 직원 1명 ▷중문동 해성정육마트 직원 2명 ▷중문의원 직원 손님 30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도 방역당국은 에에 따라 접촉자에 대한 신원 확인에 나서 클럽하우스 직원 1명을 타시·도로 통보하고, 도내에 주소를 둔 5명을 자가 격리 조치했다. 나머지 접촉자도 신원이 확인되는 대로 자가 격리할 예정이다.

자택과 중문골프클럽 등 방문지 6개소에 대한 소독도 완료했다.


또 28번 환자가 중문골프클럽 직원인 점을 고려해 해당 골프장을 중심으로 현장 역학조사와 폐쇄회로(CC)TV, 카드사용 내역을 분석해 구체적인 동선과 접촉자 정보들을 추가로 확인하고 있다.

■ 제주 28번 확진자 이동경로. ▷환자 진술, CCTV 기록, 카드사용내역 수신 메시지를 통해확인 ▷추가 역학조사 결과에 따라 이동경로와 접촉자 대상은 변경될 수 있음 ▷접촉자와 전파 위험 없는 장소는 중앙방역대책본부의 지침에 따라 동선에서 제외. [자료 제주도 제공]
■ 제주 28번 확진자 이동경로. ▷환자 진술, CCTV 기록, 카드사용내역 수신 메시지를 통해확인 ▷추가 역학조사 결과에 따라 이동경로와 접촉자 대상은 변경될 수 있음 ▷접촉자와 전파 위험 없는 장소는 중앙방역대책본부의 지침에 따라 동선에서 제외. [자료 제주도 제공]

1차 역학조사 결과, 28번 확진자는 지난 17~20일 골프장에 나와 근무를 했다. 근무 중에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17일에는 오전 8시30분 자가용으로 출근한 가운데,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근무했다. 이어 오후 6시30분 자차로 귀가했으며, 가족과 함께 오후 8시30분부터 오후 9시52분까지 서귀포시 중문동 소재 24시 뼈다귀탕에 머물렀다. 18일에는 오전 6시 자차로 출근했으며, 오후 2시30분까지 근무했다. 이후 오후 2시50분부터 오후 3시10분까지 중문동 소재 해성마트를 방문하고 귀가했다. 19일에는 오전 6시 자차로 출근한 뒤, 오후 6시까지 근무하고 귀가했다. 28번 확진자는 이날부터 인후통·기침 증상을 보인 가운데, 20일에는 오후 7시40분부터 오전 9시5분까지 중문동 소재 중문의원을 방문했다. 중문의원 방문 당시에는 마스크를 착용했다. 이어 오전 9시20분 자차로 골프장으로 출근했다. 이후 오후 6시까지 근무한 것으로 확인됐다.

도 방역당국 관계자는 “제주 28번 환자가 중문골프클럽 내 구내식당에서 식사를 해결하고, 매일 클럽하우스를 이용했다”고 밝혔다.

도 방역당국은 추가 동선이 확인되는 데로 재난안전문자·홈페이지·SNS를 통해 공개하고, 추가 방역 조치에 나설 예정이다.


한편 28번 확진자는 27번 확진자의 어머니다. 딸인 27번 확진자는 지난 15일 휴가차 서울에서 부모 집을 찾았다.
27번 확진자는 지난 13일 접촉했던 서울 강남구 소재 직장 동료가 20일 오전 확진 판정 받았다는 연락을 받고, 이날 오후 2시쯤 서귀포의료원 선별진료소에서 검체 검사를 진행한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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