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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테크노파크 창립 10주년…'융복합 기술허브'로 도약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8.31 20:12

수정 2020.09.01 13:56

제주형 강소기업 육성…지역경제 혁신 성장동력 자리매김
생물자원 보존·산업화…전국 유일 생물종다양성연구소 둬
제주테크노파크 본사 전경
제주테크노파크 본사 전경

[파이낸셜뉴스 제주=좌승훈 기자] 제주테크노파크(원장 태성길)가 1일 창립 10주년을 맞았다. 태성길 원장은 “제주테크노파크가 설립된 후 지난 10년간 지역산업 기술고도화의 견인차 역할을 해왔다"며 "앞으로는 제주의 산업 패러다임을 스마트 중심의 혁신성장 체제로 바꾸는 데 온 힘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제주테크노파크는 산·학·연·관 협력체계 구축과 기술혁신을 통한 제주지역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중소벤처기업부와 제주특별자치도가 2010년 공동으로 구축한 지역혁신거점기관이다.

하이테크산업진흥원을 모태로 설립된 가운데 제주의 천연자원 가치와 IT(정보기술)·BT(바이오) 융합을 통한 지역산업 발전을 촉진하기 위해 2011년 4월 지식산업진흥원과 통합됐다.

제주테크노파크는 그동안 기업에 필요한 소재 연구와 기술개발, 사업화 지원, 마케팅, 인력양성과 같은 다양한 사업을 통해 제주의 혁신형 창업기업, 창업 후 성장기업, 성장주도형 혁신기업들의 성장 발판을 마련하는 데 중추적 역할을 해왔다.


특히 제주특별자치도가 전략적으로 키우고 있는 청정헬스푸드, 지능형 관광콘텐츠, 스마트그리드, 화장품뷰티 분야를 중심으로 기업지원성과가 두드러졌다는 평가다.

■ 지역산업육성사업 매년 고용 35%·매출 30% 성장 달성

제주테크노파크 설립 이후 지난해 말까지 지역산업육성사업 지원에 따른 신규 고용실적은 2642명(누적치)으로 매년 35.2% 성장했고, 신규 고용 중 정규직이 92%를 차지했다. 지역기업의 사업화 매출액도 3329억원(누적치)으로 매년 30% 성장 추세에 있고, 매출액 중 지원사업 비중이 26%에 달한다.

지식생태계를 선점하기 위한 산·학·연·관 협력 연구개발을 통해서도 1118건의 지식재산권 확보를 지원해왔다. 지식재산권 확보 수는 초기 30건대에서 최근 4년 평균 220건에 달하는 등 연평균 20.7%의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지역산업육성사업도 그동안 741개 과제에 2650억원의 예산을 지원했다. 특히 제주자원을 산업에 담아내기 위한 특화사업거점으로 ▷바이오융합센터 ▷용암해수센터 ▷디지털융합센터 ▷에너지융합센터를 설립했다. 이외에도 생물자원 보존과 산업화를 위한 전문연구기관으로 생물종다양성연구소를 둔 곳은 전국 테크노파크 가운데 제주가 유일하다.

제주식품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미국 FDA 등록 식품가공센터 준공(2012), 지식경제부 선정 기술거래기관 지정(2012), 음료·식품·화장품 등의 개발을 위한 세계 최초의 용암해수산업단지 조성 완료(2014), 제주화장품공장 직영 운영(2014)과 전국 지자체기관 최초의 식약처 CGMP(2015) 인증 획득, 제주빅데이터센터 개소(2017), 스마트제조혁신센터 개소(2019), 전국 최초 배터리산업화센터 개소(2019) 등의 첨단 인프라들도 제주테크노파크의 미래 경쟁력을 뒷받침하고 있다.

특히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미래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본격 추진 중인 ‘제주 청정자원 화장품원료산업화지원센터’와 ‘유용아열대 미생물자원산업화지원센터’는 화장품과 바이오산업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국가혁신클러스터 조성과 제주스타기업 육성, 규제자유특구 추진 등도 제주테크노파크의 몫이다.

제주테크노파크는 최근 중소벤처기업부의 경영실적 평가에서 지속적으로 우수등급을 획득햇다. 국민권익위원회 청렴도 평가에서는 2년 연속 2등급을 기록했으며, 예산 규모도 800억원대로 올라섰다.


태성길 원장은 “제주경제의 성장은 제주기업의 경쟁력 강화에서 출발하고 기업의 지속성장은 제주테크노파크의 책임에 속한다”면서 “제주지역의 3000개 제조업체를 관리하고, 300개 핵심기업 육성, 3개 기업의 증권시장 상장 기반 조성이라는 3·3·3 전략을 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위해 앞으로 열어갈 10년은 중소기업의 융복합 기술선도기관으로써 ‘맞춤형 기업닥터’, ‘기업이 가장 먼저 찾는 솔루션 파트너’의 역할과 기능에 집중할 방침이다.


한편 제주테크노파크는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급속히 재확산되면서 기념식을 전면 취소한 가운데 도내 코로나19 방역 최일선에 있는 17개 주요 방역기관을 찾아 위문품을 전달하기로 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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