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일본의 새 총리로 유력시되는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이 새 정권에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내 방사성 오염수 문제를 해결토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산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스가 장관은 2일 오후 집권 자민당 총재 경선 출마를 선언하는 기자회견에서 '당 총재가 되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문제를 해결할 거냐'는 질문에 "다음 정권에서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생각"이라고 답했다.
후쿠시마 제1원전은 지난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 당시 발생한 폭발사고로 가동이 중단됐다.
그러나 현재도 사고 당시 원자로에서 녹아내린 핵연료를 식히는 냉각수가 주입되고 있는 데다, 외부의 지하수와 빗물까지 원전 건물 내로 흘러들면서 후쿠시마 원전에선 하루 평균 170톤가량의 방사성 오염수가 생성되고 있다.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현재 원전 부지 내에 보관 중인 오염수를 '처리수'라고 부르고 있다. 다핵종제거설비(ALPS)를 이용해 세슘·스트론튬 등을 걸러냈다'는 의미다.
하지만 이 처리수에도 삼중수소(트리튬)와 탄소14 등의 방사성물질이 다량으로 남아 있는 것으로 파악돼 해양 방출시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이밖에 스가 장관은 이날 회견에서 코로나19 대책을 새 정권의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또 그는 "미일관계가 일본 외교의 기축"이라며 "이는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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