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英 최후통첩 "10월 15일 지나면 브렉시트 협상 포기"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9.07 11:17

수정 2020.09.07 11:17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로이터뉴스1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로이터뉴스1


[파이낸셜뉴스] 영국이 유럽연합(EU)과의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협상에 대해 '노딜'도 불사하겠다는 경고를 날렸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6일(현지시간) "10월 15일 이전에 협상이 타결되지 못한다면 더 이상의 협상을 포기하겠다"고 밝혔다.

존슨 총리는 "노딜 브렉시트가 영국에는 더 좋은 결과가 될 것"이라며 지금처럼 협상이 교착된 이유는 EU가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EU협상대표가 현재의 입장을 재고해야만 합의가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국의 협상 수석대표인 데이비드 프로스트 유럽 담당 총리 보좌관도 이날 인터뷰에서 "우리는 노딜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며 "지난해 많은 준비가 이뤄졌고, 다시 준비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EU도 단호한 입장이다. EU는 오히려 영국이 진지하게 협상에 임하지 않고 있다며 비난했다.

EU는 핵심 쟁점인 공정 경쟁, 어업권, 유럽사법재판소(ECJ) 등 통치 기구의 권한 문제를 놓고 영국과 타협할 용의가 있지만 영국이 아예 관련 제안을 협상 테이블에 올리길 거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셸 바르니에 EU 브렉시트 협상대표는 "EU는 오로지 영국의 이익을 위해 우리 원칙을 희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은 지난 1월 31일 EU를 탈퇴, 이른바 브렉시트를 단행했다.

영국과 EU는 브렉시트의 원활한 이행을 위해 올해 말까지로 정한 전환기간 내 무역협정을 포함한 미래관계 협상을 마무리 지어야 한다.

구체적인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새해 부터는 영국과 최대 무역 대상국인 EU 사이에는 관세를 비롯한 모든 경제적 장벽이 생겨난다.

양측은 최근 7차 협상까지 진행했지만, 공정 경쟁과 영국 수역에 관한 접근권 등 핵심 이슈에 대한 간극을 좀처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양측은 오는 8일 다시 만나 8차 협상 회담을 시작한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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