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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기신도시' 하남, 밀려드는 인구에 올해 전세값 13.3%↑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9.14 13:38

수정 2020.09.14 15:42

'3기신도시' 하남, 밀려드는 인구에 올해 전세값 13.3%↑

'3기신도시' 하남, 밀려드는 인구에 올해 전세값 13.3%↑

[파이낸셜뉴스] 3기 신도시 사전청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본청약까지 거주요건을 맞추려는 전세수요가 급증하면서 경기도 하남 등의 아파트 전세값이 급등하고 인구유입 역시 크게 늘어나고 있다. 올 하반기 입주 가능한 전세매물이 상대적으로 적고 신규 아파트도 많지 않아 전세값 상승세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선호도 1위' 하남, 작년 말 대비 전세값 13.3% 상승


14일 직방이 한국감정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3기 신도시 선호도 1위 지역으로 꼽히는 경기도 하남시는 올들어 아파트 전셋값이 13.3% 상승해 경기도에서 전세값이 가장 많이 올랐다. 같은 기간 경기도 평균 상승률(4.9%)의 두 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하남은 3.3㎡당 아파트 전세거래가격이 1433만원선에 형성됐다.


최근 풍산동 하남힐즈파크푸르지오2단지 전용 112㎡A형이 5억원선에 거래됐다. 올해 입주한 하남감일스윗시티14단지는전용 71㎡A타입이 4억원선이다.

3기 신도시 중 창릉지구가 위치한 고양(5.2%)도 경기도 평균 상승률보다는 높은 오름폭을 보였다.

반면 과천은 지난해 말 대비 전세가격이 7.9% 하락했다. 올해 푸르지오써밋 입주가 시작돼 주변 단지의 전세 약세를 이끌었다.



경기도내 인구 증가는 과천이 최고, 하남은 두번째


3기 신도시 선호도가 높은 중심으로 인구 유입 역시 늘고 있다.

당해 지역 거주요건이 1년에서 2년으로 강화된 지난해 말과 비교해 과천의 인구 유입이 6.2% 늘어나며 최대 증가폭을 보였다. 과천 인구는 지난해 말 5만8289명에서 올해 8월 6만1902명으로 늘었다.

직방 측은 "과천은 서울 강남권과 인접하고 있어 꾸준하게 관심을 받는 곳"이라며 "올해 첫 분양을 시작한 과천지식정보타운 청약을 위해 지난해 말까지 외부에서 과천 내 이주가 꾸준히 진행됐을 가능성이 높고 분양 예정인 과천지구 등을 공략하기 위에 이주가 이어졌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실거래된 과천 아파트 3.3㎡당 매매가격은 4562만원으로 강남(5499만원)의 주택가격 추세를 추종하는 경향이 있어 비교적 선호가 높은 편이다.

하남 역시 지난해 말 대비 인구유입이 4.9% 늘었다. 서울 송파, 강동권과 인접한 지역으로 아파트값이 서울보다 저렴해 동일 생활권을 이용하는 수요자라면 유리한 청약조건을 확보하기 위해 이주를 고려했을 가능성이 높다.

하남은 3.3㎡당 매매가격이 2291만원 선인데 비해 송파와 강동은 3.3㎡당 매매가격이 각각 3836만원, 2715만원 선으로 동일 생활권이라면 이동하기에 가격 메리트가 있다.



출회매물은 적어 매물기근 심화 우려


이처럼 인구유입은 늘고 있지만 입주 가능한 매물은 많지 않아 전세기근이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2018년 9~12월 거래됐고 2년이 지난 현재 재계약시점이 도래한 전세매물은 하남에서 1659건으로 조사됐다. 2018년 1~8월 2,523건이 거래됐고 2018년 전체 거래된 물량 중 39.7%가량이 지금부터 연말까지 나올 가능성이 있다.

과천은 391건으로 더 적다. 직방 측은 "여기에 임대차3법 시행으로 임차인의 계약 갱신 요구가 많을 경우 출회매물이 더 감소할 수 있다"며 "다만 과천은 지역 인구가 6만명대로 타 지역에 비해 적은 편이어서 하남처럼 매물부족 현상이 심하지는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3기 신도시와 주요 지역에 사전 청약을 위해 유입되는 수요를 정확하게 예측할 수는 없지만 인접한 서울 등지에서 이동했다면 공급 정책의 목적에 부합한다"며 "중장기적으로 원 취지에 맞는 인구 이동이 진행됐는지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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