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 해상 실종 공무원 북한 총격사망 후 화장 끝없는 논란
24일 정부 등에 따르면 목포 소재 서해어업지도관리단 소속 어업지도공무원인 A씨는 해상 어업지도선 (무궁화10호, 499톤)에서 21일 0시부터 어업지도업무 수행을 위해 당직근무를 섰다. 이후 A씨는 21일 오전 1시 35분쯤 동료들에게 문서 작업을 한다며 조타실을 이탈했다.
그러나 동승한 선원들은 같은날 오전 11시 35분쯤 A씨가 보이지 않자 선내와 인근 해상을 수색했으나 선상에서는 그의 신발만 발견됐다고 설명하고 있다. 선원들은 이후 낮 12시 51분쯤 소연평도 남방 1.2마일 해상에서 "A씨가 실종됐다"며 해경에 실종 신고했다.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해보면 통상 당직근무자가 안 보일 경우 바로 신고를 하는 게 대부분이다. 그러나 무궁화호 선원들은 10시간이 지나서야 해경에 신고했다는 점은 정상적인 정황이 아니라는 것이다. 10시간여 동안 무궁화호에선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의문이 제기되는 이유다.
당시 무궁화호 CCTV는 작동되지 않아 A씨의 동선을 파악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다. 사건 당일 기상 상황은 좋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날 수온은 21~23도였다. 수온이 22~23도일 경우 24시간 정도 생존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해보면 이보다 낮은 수온에서 오랜 시간 버티기 힘들었을 것이란 게 중론이다.
앞서 A씨를 향한 총격의 정확한 경위는 확인되지 않았으며, 북측은 이 공무원의 시신을 화장한 것으로 파악됐다. 북한 정부는 아직까지 A씨에 대한 어떠한 입장 표명도 없는 상태다. 관계당국은 A씨가 북한에 있는 사실이 확인될 경우 송환을 요청한다는 방침으로 알려졌다.
joonhykim@fnnews.com 김준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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