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의 첫 TV토론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미 대선 TV토론은 미국에서만 7000~8000만명이 시청해 '지상 최대 정치쇼'로 불린다.
26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첫 토론은 오는 29일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진행된다. 사회는 폭스뉴스의 앵커 크리스 월러스가 맡는다.
90분에 걸친 첫 토론 주제는 6가지다. 신임 대법관 임명, 코로나19, 경제, 대도시의 인종차별 및 폭력시위 문제 등이다.
거의 모든 정책에서 대척점에 선 두 후보가 공식 지명 이후 만난 적이 없는 터라 첫 만남 장면부터 비상한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관전 포인트는 '막말' 공격에 파이터 스타일인 트럼프 대통령의 저돌적 공격을 품위 있는 '신사' 타입의 바이든 후보가 잘 받아넘길지 아니면 말실수로 무너질지 여부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 백악관 공보국장을 지낸 젠 사키는 바이든 후보 입장에서 최선의 전략은 "트럼프 대통령을 무시하고 자신만의 게임을 펼치는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후보는 이날 코로나19 사태를 고려해 악수를 하지 않기로 했다. 마스크도 착용하지 않는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양측은 악수 대신 '팔꿈치 인사'를 고려하고 있지만 어색한 상황이 연출될 것 같아 주저하고 있다고 한다.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예년보다 높은 시청률을 기록, 1억명을 돌파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이번 토론은 코로나19 여파로 활발한 현장 유세가 어려워진 상황이라 예년보다 토론회를 향한 관심이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미 대통령 후보 토론회는 3차례 진행된다. 2차는 다음달 15일 플로리다 마이애미에서, 3차는 같은달 22일 테네시 내슈빌에서 열린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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