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첫 TV 토론 후 지지율 여론 조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에게 두 자릿수 뒤쳐졌다.
미CNBC와 체인지리서치가 지난달 29일 밤부터 30일까지 전국 유권자 925명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오차범위 ±3.22%포인트) 결과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 지지 응답자는 41%에 그쳤다. 반면 바이든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힌 54%에 달했다.
토론에서 누가 더 잘했느냐고 묻는 조사에선 트럼프 대통령을 선택한 응답자는 29%에 불과했지만 바이든 후보에게 후한 점수를 준 응답자는 2배에 가까운 53%로 집계됐다.
첫 토론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후보의 발언 중간에 끼어들며 방해했다. 바이든 후보 역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중간에 자르기도 했다. 이 때문에 양측이 동시에 설전을 벌이는 장면도 자주 목격됐다.
토론 후 혹평은 쏟아졌고 진행자가 후보들의 마이크를 차단할 수 있는 진행방식 변경 주장까지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응답자의 45%는 트럼프 대통령이 토론에서 기대에 못 미쳤다고 말했다. 바이든 후보가 예상보다 토론을 잘하지 못했다는 응답자는 11%로 나타났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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