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바이오헬스·반도체 등
9월 기준 11조9000억원 달해
전년대비 16.6%↑ 최대치 예상
중소·중견기업 유동성 지원 확대
온라인다이렉트 비대면 서비스도
9월 기준 11조9000억원 달해
전년대비 16.6%↑ 최대치 예상
중소·중견기업 유동성 지원 확대
온라인다이렉트 비대면 서비스도
수출기업들이 계약 협상, 위험관리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연간 50만건 이상의 무역 관련 빅데이터도 이달중 민간에 개방한다.
신산업 수출보험 최대치 경신할 듯
6일 무역보험공사는 전기차·바이오헬스·차세대 반도체 등 12대 신산업 수출기업에 대한 단기수출보험 지원(인수)액이 지난 9월 기준 11조90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6.6% 증가했다고 밝혔다.
단기수출보험 지원액이 지난 2017년 10조원대를 넘어선 이후, 2018년 11조9000억원(700개사), 지난해 14조2000억원(823개사)으로 매년 늘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최대치를 경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단기수출보험은 기업이 수출대금을 회수하지 못해 발생하는 손실을 보상하는 대표적인 무역보험이다.
무역보험공사는 지난해 12월 유망산업 신시장 지원 태스크포스(TF)팀을 신설, 신산업 수출에 대한 단기수출보험 한도를 최대 20%씩 일괄 증액했다. 이렇게 늘어난 보증 한도는 1900억원 규모다.
앞서 지난 2018년 신산업 수출 특별지원 지침을 제정해 신산업에 대해 단기수출보험한도 1.5배 우대, 보험료 20% 할인 등을 제공하고 있다.
중소·중견기업 유동성 지원 늘려
중소·중견기업들의 코로나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유동성 지원도 확대하고 있다.
지난 9월 기준, 무역보험공사의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수출신용보증 지원액은 2조293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 증가했다.
신용보증은 수출 중소·중견기업이 수출에 필요한 자금을 금융기관에서 원활히 대출받을 수 있도록 무역보험공사가 은행에 보증을 제공하는 것이다.
무역보험공사는 코로나19 충격에 따른 중소·중견기업의 일시적 유동성을 지원하는 긴급 수출안정 자금도 지난 4월부터 시행 중이다. 코로나19 피해 중소·중견기업이 쉽고 빠르게 무역금융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심사 절차를 체크리스트 방식으로 간소화하고, 제출 서류도 최소화했다. 기업당 지원액은 5억원 이내다.
9월 기준 중소·중견기업 997개사가 긴급 수출안정 자금 1910억원을 지원받았다. 또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등 유관기관과 공동으로 금융 지원도 확대했다. 이를 위해 지난 6월 무역보험공사와 양 기관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신보 또는 기보가 기업에게 필요한 자금 일부를 우선 지원하면, 무역보험공사가 추가 보증을 제공한다.
무역보험공사는 한 기업당 최대 3억원을 지원한다. 신보 또는 기보 몫(최대 5억원)을 더하면 수출기업은 최대 8억원까지 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 9월말 기준 3개 기관이 공동 지원한 금액은 396억원이다.
'온라인 다이렉트 보험·보증' 출시
무역보험공사는 수출 기업들이 코로나 상황에서 무역보험 활용에 어려움이 없도록 비대면 무역보험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 3월 '비대면 무역보험 플랫폼' 오픈한 데 이어, 6월에는 신청부터 보험증권 발급까지 전 과정을 온라인에서 완료하는 '온라인 무역보험'을 출시,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무역보험공사는 무역보험 시스템을 고도화해 비대면, 무서류, 무방문으로 언제 어디서든 즉시 이용할 수 있는 '온라인 다이렉트 보험·보증'을 12월에 출시한다. 내년 상반기 중에는 '모바일 버전'도 내놓는다.
백승달 무역보험공사 중소중견사업본부장은 "수출기업이 언제 어디서든 무역보험·보증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디지털 기술기반 경영혁신으로 무역보험의 패러다임을 바꿔나가겠다"고 말했다.
무역 관련 빅데이터도 민간에 개방한다. 주요 수출대상국 업종별 결제, 채권관리 정보 등 연간 50만건 이상의 빅데이터를 온라인 플랫폼인 'K-SURE 리서치센터'를 통해 수출기업·금융기관 등에 제공한다.
안혜성 무역보험공사 무역사업본부장은 "국가·산업별 결제 구조에 대한 종합 정보를 이달 중에 보고서로 발간해 민간에 처음 제공할 계획이다. 우리 기업들의 수출 계약 협상과 자체 위험 관리 등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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