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관계자는 "최근 골프장 업계가 특수를 누리면서 골프장 매물에 대한 시장 관심이 높아지자 매각 적기라고 판단했을 것"이라며 "이미 몇군데서 매수 의향도 보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특히 아시아나CC는 차입금 등 부채를 고려하더라도 매각 가격이 2000억원대에 달할 것으로 추산돼 금호리조트 매각의 핵심으로 꼽힌다.
이미 올해 말까지 기간산업안정자금을 통해 2조4000억원을 지원받기로 한 아시아나항공은 이번 매각을 통해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일부 자회사의 운영자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자회사 지원 금지가 기간산업안정자금 지원 조건 중 하나여서 자회사 분리매각 가능성은 아시아나항공의 매각 불발 직후부터 거론돼 왔다.
금호리조트의 48.8% 지분을 보유한 금호티앤아이는 아시아나항공 자회사인 아시아나IDT가 지분 37.3%를 갖고 있는 구조다. 이 외에도 아시아나항공 자회사인 아시아나세이버(10%)와 에어포트(14.6%), 금호아이디티(26.6%)가 금호리조트 지분을 나눠갖고 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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