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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자회사 분리매각 착수, 첫 매물로는 '금호리조트' 낙점됐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0.06 21:39

수정 2020.10.06 21:39

매각 무산으로 KDB산업은행 주도의 채권단 관리 체제에 들어간 아시아나항공이 자회사 분리매각 작업에 착수했다. 첫 매물로는 국내 명문 골프장인 아시아나CC와 국내외 리조트 등을 보유한 금호리조트가 낙점됐다.

6일 재계에 따르면 금호아시아나그룹과 채권단은 금호리조트는 우선 매각하기로 하고, 매각 주관사로 NH투자증권을 선정했다. 매각 대상에는 경기도 용인시 소재 36홀 회원제 골프장인 아시아나CC와 중국 웨이하이 골프&리조트를 비롯해 경남 통영마리나리조트 등 국내 콘도4곳이 포함됐다.

재계 관계자는 "최근 골프장 업계가 특수를 누리면서 골프장 매물에 대한 시장 관심이 높아지자 매각 적기라고 판단했을 것"이라며 "이미 몇군데서 매수 의향도 보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특히 아시아나CC는 차입금 등 부채를 고려하더라도 매각 가격이 2000억원대에 달할 것으로 추산돼 금호리조트 매각의 핵심으로 꼽힌다.


이미 올해 말까지 기간산업안정자금을 통해 2조4000억원을 지원받기로 한 아시아나항공은 이번 매각을 통해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일부 자회사의 운영자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자회사 지원 금지가 기간산업안정자금 지원 조건 중 하나여서 자회사 분리매각 가능성은 아시아나항공의 매각 불발 직후부터 거론돼 왔다.


금호리조트의 48.8% 지분을 보유한 금호티앤아이는 아시아나항공 자회사인 아시아나IDT가 지분 37.3%를 갖고 있는 구조다. 이 외에도 아시아나항공 자회사인 아시아나세이버(10%)와 에어포트(14.6%), 금호아이디티(26.6%)가 금호리조트 지분을 나눠갖고 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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