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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마켓워치]APC PE-STX, 흥아해운 인수 눈 앞

강구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0.12 11:13

수정 2020.10.12 11:13

채권단 12일 가결..PK밸브 28일 주총 후 거래 종결
[fn마켓워치]APC PE-STX, 흥아해운 인수 눈 앞

[파이낸셜뉴스] APC(Asia Platform Corporation) PE(프라이빗에쿼티)와 STX 컨소시엄의 흥아해운 인수가 초읽기다. 흥아해운 채권단이 매각안을 가결키로 해서다. STX는 APC PE가 경영권을 가지고 있는 종합무역상사다.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흥아해운 채권단은 이날 APC PE-STX 컨소시엄에 매각하는 안건을 가결키로 했다.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이 지난 7일 안건을 부의한 후 행보다. 거래규모는 1200억원이다.


흥아해운은 1961년 설립된 국내 해운업계 중견 해운사다.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컨테이너사업 부문을 떼냈지만, 케미컬 탱커(석유화학제품운반선) DWT(재화톤수용량) 기준 국내 2위, 매출 국내 1위다.

APC PE와 STX는 흥아해운 인수로 해운사업의 수직계열화를 완성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STX는 자사 선박으로 더 많은 제품을 나를 수 있고, 제3자 선박관리업을 하는 STX마린서비스와도 시너지를 낼 수 있다.

옛 STX그룹의 영광을 재현 할 수 있다는 점도 기대된다. STX는 석유화학제품의 안정적인 화주다. 하지만 강덕수 회장 시절 STX그룹은 과도한 부채로 팬오션을 매각한 바 있다.

흥아해운이 보유했던 PK밸브 38.2%도 STX를 통해 거래 종결이 곧 이뤄진다. PK밸브는 국내 최대 산업용 밸브 업체다. LNG플랜트는 물론 LNG 운반선에 버터플라이밸브를 공급하는 등 초저온밸브의 기술력이 높게 평가된다.

STX는 28일에 열리는 PK밸브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이사진을 파견한다.
절차가 이뤄지면 잔금을 내고 거래가 종결된다. 거래 규모는 179억원이다.


IB업계 관계자는 "APC PE가 STX를 중심으로 해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는 추세"라며 "중국을 포함한 해외 네트워크가 강한 만큼 이를 기반으로 성장동력을 극대화 할 수 있는 한국 기업에 지속적으로 투자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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