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의원이 정·관계 로비 의혹이 제기된 라임·옵티머스 펀드 사태와 관련해 "권력형 게이트로 갈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15일 홍 의원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 금융 문제와 관련돼서 부당한 개입을 했거나 정치적 어떤 압력을 행사했다고 하는 경우에는 매우 엄벌에 처해야 한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홍 의원은 "권력형 게이트라고 이야기하면 대통령 또는 대통령과 가까운 실세나 친인척이 누가 개입해서 사적 이익을 취하는 게 확인돼야 한다"며 "아직 이 사건을 야당은 (권력형 게이트라고) 주장할 수 있지만 저는 아니라고 이야기도 안 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홍 의원은 지금 바로 ‘권력형 게이트’라고 결정할 수 없는 이유에 대해 "청와대에서 지금 고위급이 거론되는 게 아니라 청와대 강기정 수석 같은 경우는 의례적으로 한 번 만났다는 거고, 돈을 받은 적은 없다고 부인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행정관의 남편이 라임 사내이사였던 것 같다. 그런데 통상 청와대 행정관이라고 할 때는 청와대의 결정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그런 권한을 갖고 있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또 "미국도 자본주의 경제, 시장경제에서 가장 문제는 시장 질서를 왜곡하거나 시장 질서에 부당하게 개입해서 피해를 야기하는 것에 대해서는 굉장히 엄격하게 다루고 있다"며 "금융 사기와 관련해서도 굉장히 엄격하게 다루고 있고 중벌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상대적으로 우리나라가 형벌이 매우 낮다. 사법부에서도 이 문제를 좀 더 엄격하게 다뤄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csy153@fnnews.com 최서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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