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대통령실

文대통령, 신임 주한대사들 만나 "유명희 지지해 달라"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0.16 18:10

수정 2020.10.16 18:10

16일 신임장 제정식 후 환담서 특별 당부
"부임 환영... 양국 관계 발전 성과 희망"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강경화 외교부장관이 16일 오전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주한대사 신임장 제정식을 마치고 이동하고 있다. 2020.10.16. since1999@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사진=뉴시스화상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강경화 외교부장관이 16일 오전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주한대사 신임장 제정식을 마치고 이동하고 있다. 2020.10.16. since1999@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사진=뉴시스화상


[파이낸셜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새로 부임한 주한대사들을 상대로도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거에 출마한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 지원 유세에 나섰다.

문 대통령은 16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주한대사 신임장 제정식' 후 가진 환담에서 유 본부장에 대한 관심과 지지를 당부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제정식에는 주한오만, 주한파키스탄, 주한칠레, 주한오스트리아, 주한베트남, 주한독일 대사 등이 참석했다.

"주한대사 부임을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운을 뗀 문 대통령은 "코로나로 인해 부임 과정도 순탄치 않았을 것이다. 코로나 극복을 위한 국제사회의 긴밀한 협력과 연대가 요구되고 있는 만큼 대사 여러분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한국과 본국 간의 우호 관계뿐 아니라 코로나 대응과 경제 회복,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서도 함께 힘써 주시기를 기대한다"며 "이러한 차원에서 WTO 개혁과 WTO를 중심으로 한 다자무역 체제의 복원, 포용적 성장이라는 비전을 갖고 WTO 사무총장직에 도전한 한국의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지지를 특별히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WTO 사무총장 선거가 결선만을 남겨둔 가운데 문 대통령은 그동안 35개국에 친서를 보냈고, 5개국 정상과 통화를 갖고 유 본부장을 지원 사격했다.

문 대통령은 내년 상반기 개최될 2차 녹색성장 및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P4G) 정상회의에 대한 각별한 관심도 부탁했다.

문 대통령의 환영 및 당부 이후 한국과의 협력 관계 발전을 다짐하는 신임 대사 6명의 발언이 이어졌다.

이에 문 대통령은 "좋은 말씀 잘 들었다"며 "여러분의 부임을 다시 한번 환영하며, 한국에서 근무하는 동안 양국 관계 발전 등에 있어 많은 성과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한국에는 '봉제사 접빈객(奉祭祀 接賓客)'이란 말이 있다"고 소개하면서 "찾아오는 손님 대접하는 것을 조상님들에 대한 제사 모시는 만큼이나 중시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에는 손님을 반기고 잘 대접하는 전통이 있다"며 "한국의 인심이 넉넉하니, 한국의 넉넉한 인심도 많이 접해 보시라"고 덕담을 건네며 환담을 마쳤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