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말레이 총리 시작으로 릴레이 통화
[파이낸셜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거 결선에 진출한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 지원에 팔을 걷어 붙였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19일 무히딘 빈 모하마드 야씬 말레이시아 총리와의 정상 통화를 시작으로 이번주에만 5번의 정상 통화가 예정 돼 있다. 문 대통령은 결선 전까지 35개국에 친서를, 5개국 정상과 통화를 통해 유 본부장에 대한 지원을 부탁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무히딘 총리와의 통화에서 "세계 경제가 큰 어려움에 직면한 상황에서 차기 WTO 사무총장은 WTO 개혁을 통해 자유무역 체제를 수호하고, 다자무역 체제의 신뢰를 회복시킬 수 있는 역량과 비전을 갖춘 통상 분야 리더가 선출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유 본부장에 대한 말레이시아의 지지를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유 본부장은 통상 분야 전문성뿐 아니라 현직 통상장관으로 구축한 네트워크와 정치적 리더십 등 뛰어난 역량을 갖추고 있어 선진국과 개도국 간 첨예한 이해관계를 조정하고, WTO 개혁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최적임자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무히딘 총리는 유 본부장이 최종 라운드에 진출한 것을 축하하면서 "차기 WTO 사무총장은 비전과 리더십이 필요한데, 유 본부장은 매우 인상적인 경험과 경력으로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며 유 본부장의 능력을 평가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감사의 뜻을 전하고 "유 후보자가 WTO 사무총장이 되면 여러 가지 기대에 잘 부합할 것이라 믿는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또 올해 APEC 정상회의 의장국인 말레이시아의 리더십 하에 정상회의가 성공적으로 개최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으며, 무히딘 총리는 코로나가 안정되는 대로 문 대통령과 직접 만나 양자 현안을 논의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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